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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영낭자칼럼]사랑의 신비한 이성의 방정식정숙영 포항시공무원· 칼럼니스트
   
“아무리 고통스러운 길이라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즐거움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괴로움과 고통 속에 이마에 주름살을 만들고 얼굴을 찡그릴 때 도움이 되어줄 수 있는 마음이 되고 싶습니다, 쓰러뜨리고 짓밟으려할 때 일으켜 세워주고 힘이 되는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기뻐해야 할 때 기뻐하고 절망에 빠질 때에도 희망을 주고 나약해질 때 도리어 강해질 수 있는 것은 그대를 사랑함 때문입니다, 그 사랑의 힘으로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라고 용혜원 시인은 사랑의 힘을 노래했는데 이 세상에 가장 위대한 힘은 바로 사랑의 힘이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150년 동안 지속되어 온 경제학 이론을 뒤집고 신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천재 수학자 존 내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프린스턴 대학원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괴짜 천재인 존 내시는 밥은 언제 먹었는지 잊어 버릴 정도로 단 하나의 문제를 기숙사 유리창을 노트 삼아 매달리고 '균형이론'의 단서를 발견하고 하루아침에 학계의 스타로 떠오르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교수로 승승장구하면서 자신의 수업을 듣던 학생이던 알리샤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늘 연구에만 몰두하여 데이트 시간을 잘 잊어버리던 존 내시지만 밤하늘의 별자리를 세기를 좋아하는 알리샤의 손을 잡고 밤하늘의 별 자리를 같이 그리고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신은 분명 화가일 거에요, 그렇지 않고서야 세상의 색이 이렇게 다양할 수가 있죠?-라고 말하는 알리샤의 말을 기억해 두었다가 유리 프리즘을 깜짝 선물하고 두 사람은 행복한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행복은 아내 알리샤가 임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존 내시가 자신은 정부 비밀요원 윌리엄 파처를 만나 소련의 암호 해독 프로젝트에 비밀리에 투입되는 환상 속으로 빠져들면서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퇴원한 존 내시는 더 이상 명쾌한 연구도 할 수 없고 환상과 환청에 시달리며 약물의 부작용으로 더 이상 남편의 역할은 물론이거니와 집 밖에도 못 나가고 소중한 자신의 아이까지도 번번이 위험에 빠트리는 등 더 이상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되고 만다.
그러나 아내 알리샤는 존 내시를 다시 정신병원으로 보내지 않고 따스하고 헌신적인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남편을 정신병자라고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고 놀려댔지만 끝까지 인격적으로 대하며 포기하지 않고 존 내시가 현실과 환상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환상과 환청 속에 나타나는 인물들을 무시하면서 살아가는 방법과 힘들지만 다시 학교 교정으로 나가는 세상 밖으로 힘든 발걸음을 옮기자는 제안을 했고 존 내시는 교정에서 많은 학생들의 비웃음 꺼리가 되어도 포기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환상과 환청이 나타났지만 그것을 무시하고 50년의 세월동안 꾸준히 연구하고 학생들을 교수하여 1944년 노벨상까지 수상하게 되는데 그는 노벨상 수상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 언제나 수를 믿었습니다, 이성으로 이끄는 방정식과 논리 말이죠, 평생 그걸 연구했지만 저는 묻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논리입니까, 누가 이성을 결정하는 거죠, 그동안 제 여정은 현실과 형이상학적 세계와 환상을 거쳤다가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걸 발견했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발견이죠, 사랑의 신비한 방정식이요, 논리나 이성은 찾을 수 없죠, 난 당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섰어요, 당신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당신이 내 이성이라오.- 라고 말하며 아내 알리샤와 첫 데이트 때 받은 하얀 작은 손수건을 꺼내어 입에 입맞춤을 하며 아내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존 내시가 노벨상을 수상한 것도 감동이지만 더 감동적인 것은 그가 정신병이 사라진 것이 아니지만 정신병을 여전히 앓고 있지만 자신의 소중한 삶을 포기하지 않고 환상과 환청을 딛고 이겨냈다는 데 더 큰 감동을 했으며 그 힘은 분명 신비한 사랑의 힘이었다는 것이다.
사랑은 끊임없는 배려이고 존중이며 개념 없는 사람을 귀엽게 봐 줄 수도 있고 자신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주는 열린 마음인 사람에게 사랑은 노크한다, 많은 사람들은 끊임없이 찾고 있다, 누가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주는가, 누가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는가, 그렇다, 사랑은 들어주는 것이다, 아무리 개념 없는 이야기를 해도 뒤죽박죽 논리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해도 상대를 무시하지 않고 나무라지 않고 가만히 미소 지으며 사랑의 힘으로 포용하며 격려해 주고 지지해 주고 일어 설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다, 사랑의 신비한 방정식의 힘만큼 큰 힘은 아마 이 세상에 다시 없을 것이다, 사랑은 존재의 이유이며 사랑은 우리의 이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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