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국회의원(사진, 자유한국당 대구 중구·남구)은 대구시의 대구대공원 공영개발 추진을 발표하면서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을 확정 발표, 1993년 동물원 이전 계획이 처음 수립된 뒤 23년 만에 해법을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동물원으로 알려진 달성공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토성으로, 1천800년 전에 만들어진 달성토성은 옛날 지방세력의 생활근거지로서 국내에 현존하는 토성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역사적 가치가 크다.

1970년 달성공원 내 동물원이 들어서면서 1천500여마리의 동물이 유치됐으며 전국적인 명물로 명성을 떨쳤으나 시설이 노후화되고 관리가 부실해지면서 동물원으로서의 제 기능을 잃기 시작했고, 급기야 시민들에게 외면 받는 처지가 됐다.

이런 가운데 시는 달성토성의 역사적 가치를 보전하고 도심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10년 ‘달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계획을 발표, 같은 해 문화체육관광부의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172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하지만 2000년 대구대공원 부지로 확정된 동물원 이전사업이 민간 투자자가 나서지 않는 등 장기간 지체되면서 달성공원 복원사업도 발목을 잡혔다. 달성토성 성곽을 따라 들어서 있는 달성공원 동물원이 이전되지 않고서는 달성토성 복원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후 시는 달성토성 복원 사업비로 확보한 국비 92억원을 반납하는 등 표류해 왔다.

이에 곽상도 의원은 20대 총선 당시 달성읍성, 경상감영 등 역사문화재 재정비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 이후 시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물원 이전을 수차례 촉구하고, 달성토성 복원정비 사업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곽 의원은 “달성공원이 동물원으로 방치된 채 역사적 가치를 훼손돼 왔다”며 “동물원 이전 후 달성토성을 복원해 대구의 역사적 상징을 살리고 경상감영 등 역사적 문화재와 연계해 새로운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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