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덕률 총장과 엠마 이숨빙가보 주한르완다 대사가 접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가 지난 20일 경산캠퍼스 평생교육관 소극장과 대운동장에서 ‘르완다 문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재한콩고민주공화국 학생들이 대구대에 모여 문화의 날 행사를 열기도 했다.

아프리카 중동부에 위치한 르완다는 적도에 가까우면서도 고원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약 1천200만명의 인구가 있으며, 관광업 등을 중심으로 매년 GDP가 6%이상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다.

이번 행사에는 홍덕률 대구대 총장 등 대학 관계자, 엠마 이숨빙가보 주한르완다 대사, 대구대에 재학하는 르완다 유학생 12명을 비롯해 전국에 있는 재한 르완다 유학생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홍덕률 총장과 엠마 이숨빙가보 대사의 축사, 르완다 학생 문화 공연, 학생 간담회 등이 진행됐다.

엠마 이숨빙가보 대사는 “한국으로 유학 온 10%가 넘는 르완다 학생들이 대구대에서 공부한다는 얘길 듣고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며 “이렇게 와 보니 르완다 학생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학생,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시설과 지원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르완다 학생들이 준비한 전통 노래와 춤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이토레로 우무쵸’란 이름의 대구대 르완다 학생 문화 공연단이 새롭게 출범했으며, 이름의 뜻은 르완다 말로 ‘빛이 되는 모임’을 의미한다.

이들은 이미 잘 알려진 대구대 아프리카 문화 공연단 ‘카프리카’와 함께 아프리카 문화를 알리고 한국 학생과의 교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르완다 학생들은 축구 등 체육대회를 열어 자국 학생 간 우정과 친목을 다졌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지난해 콩고민주공화국에 이어 오늘 르완다 문화의 날 행사까지 열게 되면서 대구대가 아프리카 유학생들의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아프리카 국가와 학술교류 및 개발 협력을 강화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에는 59개국 68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중 12개국 39명의 아프리카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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