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기기 제품, 中 사드 악재 뚫고 '훨훨'

▲ CMEF 2017에 참가한 지역기업인 올소테크가 대구공동관을 방문한 해외 바이어와 수출 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 제공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지난 15~18일 4일간, 중국 상하이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7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2017)’에 지역 기업들의 참가를 지원해 714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를 올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대구시의 지원으로 ▲㈜파인메딕스 ▲㈜올소테크 ▲㈜유바이오메드 ▲㈜덴탈릭스 ▲㈜코제 ▲㈜엔도비전 등 지역에 소재한 의료기기 관련 6개사가 참가했다.

올해 CMEF는 전시회 기간 동안 전 세계 28개국에서 4천여개사가 참여했으며, 40여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중국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지역기업 중 대구시 프리(Pre)-스타기업인 올소테크는 중국 진출 이후 가장 큰 실적을 올렸다.

올소테크는 심천에 소재한 의료기기 전문유통 상사인 중강(中港)과 7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으며, 최종 서명만 남겨둔 상태다.

중강의 야오 주안(Yao Juan) 대표는 “올소테크의 척추시스템(Spinal System)을 비롯한 정형 임플란트 제품은 중국산에 비해 품질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특히 내구성이 월등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치과용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덴탈릭스는 상하이시비무역유한공사와 2018년도까지 14만 달러 규모의 제품을 납품키로 하는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와 더불어 대련에 소재한 의료기기 전문 유통업체와도 수출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유바이오메드는 화동닝보의약유한공사와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수출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계약이 체결될 경우 수출 규모는 약 3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유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전망했다.

대구시 김재동 의료산업과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올린 성과는 지속적인 전시회 참가를 통한 현지 바이어들과의 끊임없는 교류 등 꾸준한 노력으로 인한 결실이다”며 “앞으로도 지역기업들의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을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의료기기시장 매출액은 약 3천700억 위안(약 61조2천57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0.1%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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