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영 해병대 특우회장
[김상영 해병대 특우회장 인터뷰]

오는 6월 10일부터 사흘 간 포항에서 국내외 100만 해병인 문화축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축제홍보위원장 김상영 해병대 특우회장(76)을 만나 축제의 전반적인 준비상황과 분위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해병대 출신으로 복무 당시를 회고한다면
1962년 해병 137기로 입대해 일반병으로 3년간 복무하다 1965년 전역을 했다. 해병대에 근무할 당시 해병대원들의 국가관은 투철했고, 엄하게 군기가 잡혀있었다. 이제는 전국에 10여 명만이 생존해있는 해병대전우회 창설멤버로 특우회를 이끌면서, 선배는 후배를 사랑하고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는 분위기를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해병대를 전역한 후 50년이 지났지만 해병대 정신을 한시라도 잊은 적이 없다. 지금의 해병대는 과거보다 자유롭다. 선배들의 탁월한 군인정신을 이어받아 자부심이 강한 군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 마음이 뿌듯하다.

◇해병대문화축제 개최 의미는
예비역 해병대원들은 포항을 고향처럼 생각한다. 2004년 세계축제를 개최했는데 인정을 못 받았다. 그래서 13년 동안 침체되어 있었다. 하지만 예비역 100만 자원이 너무 아까웠다. 다시 뭉쳐야 한다는 절박한 각오로 해병대문화축제의 당위성을 절감하고, 새로운 각오로 도지사와 시장을 여러 번 만났다. 다행히 지사님과 시장님의 배려로 흔쾌히 도움을 주셔서 축제를 갖게 됐다. 해병대 창설일이 4월 15일이다. 그날 축제를 하려다가 6월 10일부터 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의 해병가족이 최소한 10만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시기에 포항시가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도록 협조를 드리고 싶다. 이번 축제가 성공리에 끝나서 매년 수십만의 해병가족이 포항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한다. 많은 해병가족이 포항을 찾아 포항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해병대의 고향 포항이 전세계 해병인들의 메카로 비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축제홍보위원장으로서 준비상황은
시 공무원들은 휴일을 반납하고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해병대축제홍보위원은 전국 17개도의 연합회장, 중앙회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위촉되어 있다. 축제를 10여 일 앞두고 홍보위원회가 구성되어 다소 늦었고, 시기적으로 농번기와 겹쳐 조금 아쉬운 느낌은 들지만 홍보본부장을 맡은 이상 전국의 홍보위원들과 상시 협조 체계를 갖춰 전국의 예비역 해병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해병예비역 국회의원이 10여 명이 있어 중앙정부에 지원토록 부탁하고 왔다. 앞으로 국비가 확보되기를 희망한다.
홍보위원장으로서 이번 축제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가지고 해병인들이 포항을 찾도록 홍보하겠다. 신병 입소 시 가족, 친지 등이 매달 포항시를 4,000명 이상 찾는다. 이날을 기해 해병대 해설사 역할과 포항시의 볼거리, 먹거리, 관광가이드 역할을 해 전국해병대 전역자들에게 포항과 해병대를 알릴 계획이다.
특우회는 해병전우회 창설멤버로서 행사 당일 귀빈안내, 행사장 질서문란 통제를 맡고 후배단체인 전우회는 전국연합회장과 분회, 지회의 예비역들을 안내토록 역할을 분담했다.

◇포항시민과 해병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축제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포항 일원에서 개최되는데 해병대군인들과 전국에서 찾은 해병인 가족, 해외교포까지 10만여 명 이상이 모여 해병대의 상징인 붉은 물결로 물들이는 화합의 장이 마련될 것이다.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포항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 포항을 대한민국해병의 메카로 만들어 포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해병특우회가 발 벗고 나서겠다.
해병대를 사랑하는 포항시민과 해병대의 고향을 찾는 해병대 예비역과 가족, 친지들이 해병대문화축제에 많이 참가하셔서 축제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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