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작은 어촌마을에서 53만여 명의 도시로 성장했다. 도시 대부분이 갈대밭이었던 곳이 한국의 중심산업인 포항제철이 들어서고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으며, 2017년 현재를 기점으로 또 한 번의 영일만의 기적을 만들기 위한 힘찬 도전에 나섰다. 경기침체로 10여 년 간 인구가 정체되어 있지만 이제는 명실 공히 규모나 인구로도 어느 도시에도 빠지지 않을 만큼의 도시로 성장한 것이다.

포항시는 지난 1962년 6월 12일 포항항 개항을 기념해 지난 2004년부터 '포항시민의 날'을 지정·추진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이전까지와는 달리 시민들이 함께 준비하고 참여해서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기업사랑, 포스코사랑, 포항사랑’을 주제 성대한 축제를 준비했다.

지난 9일은 시내 해도공원과 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53만 시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2017 포항시민 화합 한마당축제'를 개최해 포항시내 29개 읍·면·동 주민을 비롯해 지역의 기업체와 기관·단체는 물론 다문화가족, 장애인 등 각계각층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날 축제는 포항시 승격 68주년을 기념하는 '2017 시민의 날' 기념식과 '시민화합 1,000인 대합창' 등의 순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축제의 첫 행사인 '시민화합 합창 페스티벌'은 읍·면·동 및 단체별 18개팀, 840여 명이 참석해 열띤 경연을 펼쳤으며, 이어서 포항시 승격 68주년을 기념하는 '2017 시민의 날' 기념식이 열려 시민헌장 낭독과 시민상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시립합창단을 비롯해 시민 1,000명이 참가한 '시민화합 1000인 대합창'으로 참가자들은 소통과 화합의 합창을 통해 시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축제를 앞두고 매주 한 차례씩 10주 동안 연습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9일부터 11일까지 해도공원에 국별 홍보관을 설치해 올해 초에 출범한 포항문화재단을 비롯해 포항시의 11개 국·소·실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에 대한 자료 배포와 설명회 등을 통해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포항시장은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대합창과 합창 페스티벌을 통해 남녀노소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울리고 더욱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53만 포항시민은 저력이 있고, 잠재력이 있는 만큼 소통을 통해 서로 '협력'하고, 상호간 '융합'하여 '변화'를 이끌어낸다면 한층 더 풍요로운 포항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포항시민들과 그동안 포항시를 이끌어 온 공무원들이 합심하여 이루어낸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포항시민의 날을 축하하며 포항 시민과 관계 공무원들의 그동안 노고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덧붙여 그동안 쌓아온 포항시의 역량을 바탕으로 해양문화도시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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