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영천에서 태어난 지은이는 동화작가 고 손춘익의 추천으로 '포항문학'에 작품을 발표한 지 올해로 20년이 되는 중견 수필가이다.

작가는 '수필시대' 신인상, 대구일보 수필공모전, 교단수기 공무전 등에서 수상하고 포항문인협회, 보리수필문학회, 청하(靑荷)문학회,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작가가 30년 가까이 포항 지역에서 중등학교 역사교사로서 살아오며 쓴 70편의 수필 작품 중에서 32편을 골라 묶어낸 첫 작품집으로 4부 32편, 246쪽으로 구성돼 있다.

작품들은 가족, 제자, 친구, 동식물을 따뜻하고 깊은 애정과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진한 감동을 준다. 불교와 유교 문화, 어머니라는 소재를 통하여 디지털 세대가 잃어버린 한국인의 정서를 경상도 사투리와 한문 언어를 통하여 형상화하고 있다. 동서양의 역사와 고전, 종교를 삶 속에서 재발견하여 쓴 인문학적인 글쓰기는 서정과 서사가 어우러져 울림이 크고 무게감 있는 미학을 빚어냈다.

임완숙 시인은 발문에서 “초고를 받아들고 나는 밤을 새워 단숨에 읽었습니다. 너무도 재미있고 감동적이라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지요. 한편 한편이 그대로 동화(童話)였고 시(詩)였습니다”고 평했다.
이주형 시인은 서평에서 "현대인에게 길과 시간의 박물관 같고, 경전 같은 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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