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시장 "시민 염려 끼쳐 송구"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15일 장애인 복지재단 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권영세(64) 경북 안동시장에 대한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권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애인복지재단 관계자에게 1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재단은 안동시에서 연간 보조금 수십억원을 받고, 수의계약 형식으로 시에 전기배전반 등을 납품했다.

1심은 권 시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천만원, 추징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권 시장의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객관적 증거가 없고 오로지 증인 진술만 있으나 진술이 객관적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권 시장은 대법원 무죄확정 이후 "시민에게 염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시민과 좀 더 소통하고 더 다가가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2015년 말 안동 시내 한 복지재단에서 발생한 공금 횡령 사건을 조사하던 중 구속한 복지재단 관계자에게서 "권 시장에게 선거자금 1천만원을 2014년 지방선거 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같은 해 12월 권 시장 집무실, 자택 등에 압수 수색을 하고 지난해 4월 권 시장을 소환 조사한 뒤 불구속 기소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