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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통령은 인재등용 제대로 해야
과학기술의 발달로 세상의 모든 일을 사람 대신 기계가 처리하지만 결국 기계를 조작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렇기에 마땅한 사람을 적당한 자리에 배치할 것인가는 항상 고민하는 문제이다. 기계 하나를 제대로 조작하는 사람을 찾아 배치하는 것도 힘든데 한 나라의 지도자를 가려 필요한 자리에 앉히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탄핵을 받고 대통령에서 물러난 전직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수첩에 적힌 사람들을 골라 필요한 자리에 등용했지만 제대로 된 인사를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의 대통령들도 주변의 극심한 반대를 물리치고 적합하지 않은 인재를 배치하여 낭패를 당한 일이 자주 있었다. 그래서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문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 등용과 관련, 후보자의 논문표절, 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으로 인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당은 17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무단 혼인신고 사실로 자진 사퇴하자 인사검증 실패의 책임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게 야 3당이 반대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덧붙여 청와대가 부실 검증의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여론을 등에 업고 인사청문회를 참고용으로 치부하며 코드인사를 통한 독선의 길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에서 공직후보자의 문제가 불거지면 사회적 폭발력이 커져 대통령이 내정한 인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다시 후보자를 추천한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온다. 아울러 대통령이 공직후보자를 내정한 이유를 국회와 국민에게 먼저 명확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다.

과거 행적에 어떤 부정적인 경력이 있는지, 그럼에도 해당 인사를 왜 고위공직자로 임명하려는지를 대통령이 소상히 밝히면 인사청문회 의제 설정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야당이 단순히 후보자의 과거 문제점을 폭로하는 것에서 벗어나 공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제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능력 있고 책임 있는 꼭 필요한 인재를 발탁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사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발탁된 사람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발탁되지 못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유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통령이 인재등용을 제대로 못해서 국민들이 힘들었던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문민정부 시절 대통령의 인재등용 실패로 IMF 환란을 겪으면서 국민들이 죽을 고생을 했던 때를 돌이켜보면 대통령의 인재등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국민들이 지도자에게 바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경제를 살려 국민들이 잘살게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된다. 참으로 답답하다.사회적 경륜도 갖추었고, 전문성도 갖추었다고 말하는 후보자도 청문회에 서보면 모든 허물이 드러난다. 대통령은 인재등용 제대로 등용해서 대한민국이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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