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초등학생에게 4차 산업혁명 전파

▲ ‘제30회 정보문화의 달’을 기념해 19일 울릉도 저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코딩프로그램 체험교실'에 참여한 교사와 학생들이 V자를 그리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제30회 정보문화의 달’을 기념해 19일부터 이틀 동안 경북 유일의 낙도인 울릉도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코딩프로그램 체험교실 행사를 열었다.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에 참석한 루마스 핸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가 곧 코딩이라 할 수 있으며 코딩을 못하면 언어를 모르는 문맹자와 같다”고 강연한 바 있다.

코딩은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 정부는 내년부터 중학교 교과과정에 코딩 과목을 도입할 계획으로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이해와 가속의 시대흐름에 동참하는 마인드 함양을 위해, 정보화 확산이 늦은 울릉도지역 초등학교 3개교(저동·천부·현포) 4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번 강연에는 서울 강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강사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환경 변화에 대한 설명과 스크래치 코딩 프로그램 실습을 주제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컴퓨터 학원도 없는 울릉도에서 차세대 융합기술혁명을 처음 접한 아이들에게는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스크래치 코딩 프로그램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도구의 하나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에서 여덟 살에서 열여섯 살 사이 어린이가 쉽게 쓸 수 있게 애니메이션 위주로 만들어 150여 국가에 40여 언어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

또 이벤트 행사에서는 사진촬영 및 편집, 즉석 사진출력, 스스로 교육 인증서 만들기, 4차 산업혁명관련 퀴즈대결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곁들여져 참석한 어린이들이 매우 즐거워하는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박성수 자치행정국장은 “앞으로는 이런 행사를 오지 지역 중심으로 확대해, 다소 소외된 지역 학생들에게 도시지역 보다 먼저 정보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수·김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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