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월 9승 7패 이 기간 리그 최고 승률 3위(0.563), 러프 1군 복귀 후, 39경기 타율 0.349, 9홈런, 42타점 기록, 부활한 모습 보여줘

▲ 삼성의 외국인 4번 타자 다린 러프가 호쾌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러프는 1군 복귀 후, 출전한 39경기에서 타율 0.349, 9홈런, 4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사진-삼성라이온즈 구단 제공)
‘사자군단’ 삼성라이온즈의 6월 상승세가 무섭다.

삼성은 이달 들어 치러진 16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승률 5할6푼을 기록(19일 기준)하며 9위 KT와 승차를 0으로 줄였다. 꼴찌 탈출이 눈 앞에 다가왔다.

지난달 31일만 해도 삼성은 9위 KT와 5경기, 8위 한화 이글스에 5.5경기 차 뒤진 상태였다. 특히 당시 팀 평균자책이 리그 유일의 6점대(6.02)였던 삼성 마운드를 고려할 때 5경기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경기 차로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사정이 바뀌었다. KT는 6월에 치른 15경기에서 3승12패를 기록했다. 6월 리그 최저 승률(0.200)이었다. 반면 삼성은 6월에 9승7패를 거두며 이 기간 리그 최고 승률 3위(0.563)에 올랐다.

6월 들어 희비가 엇갈린 성적으로 하위권 팀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해졌다. 삼성의 상승세로 8위 한화와도 승차가 2.5경기이고 멀게만 보였던 7위 롯데와도 4.5경기 차가 됐다. 4월말 무렵 시즌 100패를 걱정하던 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삼성의 상승세 중심에는 무엇보다 외국인 4번타자의 부활이 가장 크다.

삼성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31)는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개막 후 출전한 첫 18경기에서 타율 0.150(60타수 9안타)에 그쳤다. 필라델피아 마이너리그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타율은 0.250으로 최악에 가까웠다. 팀도 3승2무13패로 가라앉았다.

결국 김한수 삼성 감독은 러프를 4월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 선택이 신의 한수가 됐다.

러프는 1군 말소 10일 후 복귀했고, 이후 출전한 39경기에서 타율 0.349(146타수 51안타), 9홈런, 42타점을 몰아치고 있다. 5월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리그 타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와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퇴출 1순위' 후보에서 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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