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난 20일 한국은행 창립67주년을 맞아 대구경북연구원과 공동으로 ‘2017년도 지역경제세미나’를 열었다.

‘포항의 첨단과학기술과 미래전략산업의 태동’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첨단과학기술의 집합체인 포항지역의 가속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미래전략산업의 방향성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첨단과학기술의 총아-방사광가속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포항가속기연구소 방사광연구단 김재영 단장은 포항의 제3세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구체적인 시설현황과 연구성과, 해외의 첨단가속기 운영 및 건설현황 등 국가과학기술에서 가속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단장은 경북의 3대 가속기 구축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과 그린 신소재산업 등의 신산업을 앞으로 포항경제가 나아가야할 비전으로 제시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김진홍 기획조사팀장은 ‘포항의 가속기클러스터 추진을 위한 정책과제’를 발표한 가속기 산업의 높은 성장성과 경제적 파급효과에 주목, 가속기 연구개발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가속기의 공급과 수요 양측면의 균형적인 클러스터 조성을 강연했다.

김 팀장은 이를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해외 사례에서 보듯이 가속기 소재 지역의 연구개발특별법 제정, 포항가속기연구소의 국립연구기관화, 가속기 공급업체와 이용기업 등의 네트워크 형성 및 지원체제 강화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구경북연구원 김병태 경제산업실장은 ‘포항의 미래전략산업 육성전략’을 주제로 포항지역의 최대 장점인 소재산업이 다양한 산업분야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경북 및 포항의 소재산업 전반에 관한 현황과 R&D, 정책적 기반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포항시의 미래소재산업 육성방향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구체적으로는 지역내 금속제조업, 비금속광물제조업, 전기장비제조업, 의약물질 및 의료정밀 제조업 등에 연관된 경제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미래 소재산업의 4대분야로 금속, 탄소, 에너지 환경, 바이오 세라믹 소재 산업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임배근 경북정책연구원장 겸 동국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과 이은주 포항테크노파크 정책연구소 연구원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해 앞으로 포항의 미래 먹거리가 될 미래전략산업에는 포항의 연구개발기반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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