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회, 평창올림픽 컬링 전 종목 출전 쾌거

▲ 지난달 열린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남녀단체전 및 혼성 전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북 컬링 선수단'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 컬링이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서 위상을 떨칠 기회가 왔다.

지난달 1~8일 개최된 한국컬링선수권대회 남녀단체전 및 믹스더블(혼성) 전 종목에서 경북체육회 컬링팀이 우승을 하며 평창행 티켓을 획득했다.

빙판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비교적 짧은 역사에 비해 출전대회마다 높은 성과를 보여 온 한국 컬링의 세계무대 진출이 있기까지는 경북 컬링을 빼놓을 수 없다. 도는 동계스포츠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비인기 종목이던 ‘컬링’을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채택하고, 이에 따른 선수육성과 인프라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의성군은 도비 지원으로 전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국제규격을 갖춘 ‘의성컬링센터’를 건립했으며, 2007년 개관 이래로 각종 국내·외 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2010년과 2016년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서 한국 컬링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한몫했다.

또 우수한 빙질로 국내외 전지훈련장으로도 인기가 많아 캐나다, 카자흐스탄 등 해외 팀들도 수시로 전지훈련을 오고 있다. 올해는 국민체육진흥기금 등 60억원을 투입해 기존 4레인에서 6레인으로 2레인을 증축해 명실상부한 컬링 메카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경북체육회는 전국 최초로 컬링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를 창설하면서 선수 집중육성을 통해 현재 국내는 물론 세계 정상급 수준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남자컬링팀은 국가대표팀이던 강원도청팀을 전승으로 압승하며 새 태극마크의 주인으로 떠올라 남자컬링종목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올림픽무대에 진출하는 영광을 얻었다.

지난 2월 ‘2017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컬링 역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최초 금메달을 획득한 주역들이 포진돼 있어 2018년에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현 국가대표팀인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은 2016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 금메달,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국제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꾸준히 실력을 쌓아오면서 평창올림픽에서도 멋진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신규종목으로 채택된 믹스더블(남녀혼성) 종목은 현 국가대표인 이기정, 장혜지가 3년 연속 국가대표직을 유지했으며,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2017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6위를 기록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컬링 전 종목 국가대표팀이 모두 경북체육회에서 나온 것은 경북 컬링이 대한민국 최고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결과이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컬링 전 종목 우승의 쾌거를 시작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경북의 우수한 선수들이 세계무대로 나갈 수 있도록 경북체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이 참여하고 상생할 수 있는 스포츠가 살아있는 도시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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