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이전비용 5천억원 수질개선비용으로 사용해야”

▲ 윤종호 구미취수원이전 대책위원장
윤종호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겸 구미취수원이전 대책위 위원장이 22일 대구 취수원이전과 관련해 대구시의 주장을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의 대구방문 때 대구시가 취수원이전 문제를 중앙부처에서 해결해 주도록 요청한 것에 불쾌감을 나타낸 후 대구취수원 이전비용 5천억 원을 수질개선비용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6월 1일 상시 개방한 6개 보 중 수위를 가장 많이 내린 강정 고령보는 14일 오후 2시부터 조류경보 관심단계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했고, 구미보도 수질예보 관심단계가 발령되는 등 최근 가뭄과 불볕더위로 낙동강에 녹조가 확산해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는데 대구시는 아직도 대구취수원 이전 타령을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구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매곡취수장을 방문해 시민들의 먹는 물 수질현황을 파악하는 자리에서까지 취수원 이전계획을 버리지 못하고 대구시장이 취수원 이전을 또다시 언급해 구미시민들을 분노케 했다”며 “이 문제는 중앙정부가 나서기보다 대구시와 구미시의 우선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힌 이 총리의 답변에 43만 구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와 구미는 교육·문화 및 경제적 교류를 통해 양 도시 간 상호 부족한 부분을 보완 , 상생 발전해 왔으나, 2009년부터 상호 간의 합의 없이 대구시와 국토교통부가 일방적으로 시작한 취수원 이전 문제로 양 도시가 갈등하고 반목해 왔다”며, “2015년 2월 남유진 구미시장의 대구·구미 민·관 협의회 구성 제안 등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동안 대구시는 4대 강 사업으로 구미보, 낙단보 등에 물이 가득해 대구취수원을 이전해도 수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주장하지만 이는 취수원 이전을 위한 대구시의 일방적 주장으로 대구취수원 이전 시 낙동강 유지수량 부족으로 이에 따른 환경규제로 구미공단 입주업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해 절대로 대구취수원이전은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