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는 최근 3년간 벌 퇴치, 벌집 제거 등 벌과 관련해 1만2천610건 신고가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

2014년 3천144건에서 2015년 2천710건으로 줄었다가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온 지난해 6천756건으로 크게 늘었다.

벌집 관련 신고는 개체 수가 늘고, 활동이 왕성해지는 여름철에 증가한다. 최근 3년간 7∼9월에만 1만145건이 집중돼 전체 출동 건수의 80.5%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2∼3시 4천783건(37.93%), 오전 6∼9시 2천596건(20.59%), 오전 9시∼오후 12시 2천587건(20.52%) 등으로 해가 떠 있는 시간에 신고가 많이 들어왔다.

최근 3년간 대구에서 벌 퇴치, 벌집 제거 구조활동이 가장 많았던 곳은 2014년 달성군 다사읍(183건), 2015년 달성군 화원읍(118건), 지난해 달성군 논공읍(354건)이다.

대구소방본부는 말벌 보호복 275벌을 구비하고 현장 출동 대원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소방본부는 벌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여름철 자극적인 향수 사용을 자제하고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벌에 쏘인 뒤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성 반응이 나타나면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무더웠던 지난달 예년보다 많은 154건의 벌집 관련 신고가 들어오는 등 벌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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