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검사 강화, 폐수·가축분뇨 등 오염원 특별단속도 추진

▲ 지난 23일 김원석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맨 앞)이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 취·정수장을 찾아 녹조 발생에 따른 조류 제거시설과 고도정수처리 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계속되는 낙동강 녹조 확산에 효율적으로 대처키 위해 긴급 시·군 관계공무원 회의를 소집하고 정수장과 낙동강 보 현장을 점검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지난 23일 오전 김원석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사용해 구미·김천·칠곡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구미시 고아읍 소재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을 방문해 가뭄과 녹조 발생에 따른 조류 제거시설, 고도 정수처리 시설 등 수돗물 생산과정을 현장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국장은 “어떤 조건에서도 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 생산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오후에는 낙동강이 인접한 칠곡군 석적읍사무소에서 시·군 관계공무원 30여명을 소집해 녹조 발생에 따른 시·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취수장의 조류 유입 방지막 설치, 정수처리 약품 확보, 수질검사 강화 등 철저한 수돗물 관리와 녹조 피해 예방 조치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조류에 영양을 공급하는 질소(N), 인(P) 공급을 차단키 위해 다음 달부터 2개월 간을 특별단속 기간으로 설정하고, 시·군별로 특별단속반을 편성해 폐수·축산분뇨 등 오염원 단속을 강화한다. 또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의 방류수 관리와 주요 하천에 대한 환경감시 활동도 강화한다.

회의를 마친 후 관계공무원들은 지난 21일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된 칠곡보로 이동해 녹조 발생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조류 대응 방안과 경험을 서로 교환했다.

김원석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최근 기상이변과 하천 환경변화로 하천에서의 조류경보 발령이 잦아지고 있다”며 “특히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도내 정수장은 모래층 관정에서 취수하거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어 녹조로 인한 피해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정수처리시설을 개선하고, 환경기초시설과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확충하는 등 안전한 물 공급과 수질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상수·남보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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