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원받아 인도네시아에 급속수처리 시설 준공
경주시는 지난해 11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환경기술 국제공동 현지 사업화’에 선정돼 자카르타에 일일 150톤의 음용수 공급용 급속 수처리 시설을 설치케 됐다. 이번 수처리 시설의 준공으로 5천여 명의 현지 주민은 매일 30리터씩의 안전한 물을 쓸 수 있게 됐다.
‘급속수처리기술’은 경주시에서 5년간의 투자로 이뤄 낸 성과로 자체 연구 개발한 수처리 시스템이다. 오염물질을 버블 코팅기술로 급속 분리한 후 오존처리를 통한 깨끗한 처리수를 최종 생산한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지역에는 상수처리 분야로 제작돼 음용수 공급이 가능하며, 도서지역과 밀림지역이 많은 인도네시아 특성에 적합한 이동식 컨테이너와 차량으로 제작이 가능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한국 수처리기업인 ㈜엠비티, 인도네시아 급속수처리장치의 운영을 맡은 현지 테크니콘과 함께 본격적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준공식에 참석한 정부관계자는 기술이 인도네시아 전역에 보급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김원석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오는 9월 전 세계 물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17 및 제1회 아시아 국제물주간(AIWW)’ 행사에서 급속수처리 기술은 지구촌 물 문제의 혁신적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세계 곳곳에 깨끗한 식수가 공급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상수·이명진 기자
안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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