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초등 4~6학년 대상으로 대구경북영어마을서 진행

▲ 대구신당초교 김나현(6년) 양 등 5명이 팻스토어에서 진행된 ‘로빈훗’ 미션으로 엘리자베스 원어민교사가 읽어주는 문장 중 동화와 맞는 내용을 고르고 있다. 영진전문대학 제공
영진전문대학은 대구지역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제1회 대구시 리딩리더스 선발대회가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사)대구시학교운영위원연합회 주관, 대구시교육청과 대구경북영어마을 후원으로 열렸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영어말하기 대회와 달리 영어 독서와 게임, 퀴즈 등 상호작용 활동으로 영문 이해력과 영어 표현력을 체험하는 독특한 진행으로 전국에서 첫 시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회에는 지난달 사전 접수한 44개 초등학교에서 학생 284명(66개팀)과 학부모 등 600여 명이 대회장인 대구경북영어마을을 찾아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대회는 3~5명이 1팀을 구성, 지정된 영어동화 5권(신데렐라, 빨강머리 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로빈훗, 크리스마스 캐롤)을 대회일 전에 읽고 지난 15일 대구경북영어마을 대회에서 각 체험실을 돌며 동화에 관련된 퀴즈 맞히기, 역할연기 등을 주어진 시간에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로빈훗’ 미션이 진행된 홉킨스 클리닉실에서는 대구다사초교 5명이 들어서자 브랜돈 교사가 미션을 설명했고, 학생들은 돌아가며 화이트보드에 붙여진 9개 과녁중 하나를 화살로 맞춰 뒷면에 적힌 문제를 나머지 친구들에게 설명했다.

같은 시간 식료품가게에서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미션에 대구신당초교 5명이 도전했다. 메모리 게임으로 그림과 단어가 새겨진 여러 장의 카드를 잠시 본 후 원어민 교사가 이를 뒤엎어 놓자, 그림에 맞는 단어 찾기에 신이 났다.

기념품 가게에서 진행된 ‘신데렐라’ 미션을 수행한 대구월배초 조수민(4년) 양은 “원어민 선생님이 보여준 10개의 인형 중에서 신데렐라에 나온 것을 찾아내고, 친구들과 이 인형으로 간단한 대사를 만들어 영어로 발표했는데, 원어민 선생님이 잘 했다고 칭찬해줬다”며 즐거워했다.

대회를 주최한 이육희 대구시학교운영위원연합회 이사장은 “첫 대회에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워 선착순으로 참가팀을 제한할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며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영어동화책을 읽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미있는 과제들을 해결하는, 즐기면서 체험하며 영어를 접하는 좋은 대회가 생겨나서 흐뭇하다”고 밝혔다.

조진석 대구경북영어마을 교육운영센터장은 “학생들의 개인 영어실력을 측정하는 대회라기 보단 영어책과 자연스럽게 친숙해질 기회를 주고, 학생들이 서로 협력해서 과제를 해결하는 좀 더 향상된 영어체험 기회를 우리 영어마을에서 지원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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