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근대문화유산인 불정역사(佛井驛舍)에서 국내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인형극단의 오페라공연을 선보인다.
어린이도서연구회 문경지회와 불가리아 밀라 인형극장 등이 인형오페라하우스로 개관하는 불정역사에서 기념공연을 한다.
오는 29~30일에는 극단 어린이도서연구회 문경지회의 '그림자인형극(깜박깜박 도깨비)'을 무료로, 다음달 4∼6일에는 불가리아 밀라 인형극장의 '블랙라이트인형극(미운 오리새끼·안데르센 원작)'을 유료로 각각 공연한다.
불정역 공모사업에 당선된 아라리오인형오페라연구소는 명작 오페라를 청소년에게 쉽고 친근한 인형극 형태로 보여주고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준다.
아라리오인형오페라연구소 최상균 대표는 "인형오페라 전문극장 설립이 꼭 필요하다. 문화관광과 웰빙 고장인 문경에서 첫 시도를 한다"고 말했다.
1955년 9월 건립돼 문경탄전 역사를 담고 있는 불정역은 문경선 시작점인 점촌역과 현재 철로자전거 역으로 운영 중인 진남역 사이에 있다.
강자갈로 외벽을 마무리한 건축양식이다. 1993년 9월 영업이 중단될 때까지 40여년간 석탄수송과 여객업무를 맡아 광부와 가족이 드나든 애환이 깃든 곳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강자갈로 만든 문화유산 역사에서 인형오페라 공연을 처음 시도해본다"며 "독특한 역사의 멋을 보고 가족과 함께 공연도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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