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평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왔다. 기온도 높아 여름 보내기기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이 되면 무더운 도시를 떠나 볼거리를 찾아 여행을 떠나거나 쾌적하고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를 찾아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다양한 여름 축제를 즐기려고 전국 각지를 찾아 떠나는 사람도 있다. 포항에서는 매년 대표적인 여름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린다.
2017년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불과 빛의 도시’ 포항에서 매년 개최되는 대표적인 여름축제다. 포항을 상징하는 '빛'의 이미지와 용광로를 상징하는 '불'의 이미지를 주제로 포항시민 모두 하나 되는 화합의 축제로 매년 여름 휴가피크철인 7월말~8월초에 열린다. 지금은 국제규모 축제행사로 확대됐고, 축제콘텐츠도 단순한 ‘불꽃’중심에서 탈피, 산업과 문화적 요소를 융합해 다채롭게 펼치는 화합의 축제다. 
올해 포항 국제 불빛 축제는 7월 26일~7월 30일까지 포항시 북구 두호동 영일대 해수욕장과 포항시 남구의 형산강 체육공원을 비롯한 시내 전역에서 포항만의 불과 빛을 만날 수 있다. 형산강과 영일만 바다의 아름다운 야경을 무대로 10만여 발의 불꽃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특히 포항최대 `국제불빛경연대회`는 지난 몇 년 동안 우수한 문화축제임을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의 불꽃축제의 역사를 보면 한화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 한다. 1952년 설립된 한화그룹의 모기업인 한국화약은, 전쟁 이후 화약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턱없이 부족한 물량을 수입에만 의존하는 국가적 현실을 극복하고자 설립되었다. 이후 불꽃의 기반이 되는 화약사업은 한화의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발전을 이루었고, 2000년에는 서울을 대표하는‘서울세계불꽃축제’를 탄생시켰고, 한국 불꽃축제를 종합예술로 승화시켰다.
불꽃의 최초 기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3세기경 중국에서 폭죽이 사용된 것을 불꽃놀이의 기원으로 보는 시각과 6세기 중국에서 화약이 처음 사용된 것, 그리고 9세기 중국인들이 화약제조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불꽃을 발견했다는 설 등이 있다. 다소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최초의 불꽃은 중국, 즉 아시아에서 시작됐다. 이후 화약 기술이 유럽에 전파되며 불꽃 제조법도 함께 전해져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왕실에서는 대관식이나 세례식, 왕족의 결혼과 같은 행사를 통해서 보다 정교한 형태가 선보이게 됐고 현재에 이르렀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포항시민은 물론 타지역의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연화를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포항시민들은 축제의 성공을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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