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포항남부경찰서 정보계장

요즘 인권경찰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현 정부의 기조가 그러한 것도 있지만, 조직내부에서 인권이야말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시대적 요구이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경찰에서는 시작과 끝이 인권경찰이다. 인권을 위한 특단의 아이디어와 전 직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각종 교육, 워크숍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며 인권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매진중이다.

사실 최일선 집행기관으로서 시시때때로 술 취한 사람과 사소한 법 위반자들과 마주쳐야 하는 경찰로서는 그들에게 정당한 법집행을 하면서 동시에 인권을 존중하기가 쉬운 일이 아님에도 그들의 인권을 최대한 고려하는 법집행을 하여야 한다는 인식이 스며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경찰도 실적이나 편의 위주 업무를 추진해 온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일선 경찰서에서도 지휘관을 비롯해서 전직원들이 어느 누구보다 인권경찰로 거듭나는데 더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각 파출소와 각 기능별로 인권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하고, 그 개선책에 대해 보다 더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생각들이 모여 시민들 몸으로 가슴으로 느끼는 인권경찰이 되고자 한다.

특히, 음주단속, 교통위반단속, 주취폭력 등 각종 처벌 대상자들에게 법집행을 하면서 그 현장에서 인권을 우선시 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시민들의 편에서 고민하자는 지휘관의 말에는 인권경찰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결연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최근 전 경찰관이 인권보호을 외치는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각자의 인권존중 마음을 표현한 글귀를 적어 쉼터에 붙이고 각자의 결연한 의지를 가슴에 새기는 행사를 다양하게 개최했다.

이제는 실적과 편의보다는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으로 국민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선진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감히 확신한다

대통령이 열린 경호로 국민들에게 한걸음이라도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개방하여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때, 우리 경찰도 그에 부응하는 정책으로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으로 국민들과 함께하는 행정을 펼쳐나가면 국민들이 생각하는 경찰의 이미지는 더욱더 신뢰와 믿음으로 개선될 것으로 확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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