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포항의 클래식음악 존재감 전국에 알려
시민의 참여로 재탄생한 차원이 다른 공연 선보여

포항시민의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문화예술의 중심에 30년 전통의 포항시립예술단이 시민과 함께 문화적 성장의 큰 걸음을 걷고 있다
2017년 상반기는 30년 전통의 시립예술단에 큰 발자취를 남기는 힘찬 도약의 시간들이었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이 KBS, mbc, SBS 3사가 전국동시 생방송으로 진행했던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합창”에 협연하고,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명도중학교 정민성 군을 위한 포항시립교향악단 특별연주회가 방송되면서 예술이 넘쳐나는 문화도시의 위상이 전국으로 알려지고, 일천 명의 시민이 한 무대에서 장엄한 하모니를 연출한 천인대합창과 배우와 관람객 모두를 무대 위로 끌어들인 연극 갈매기는 우리지역 예술의 자생력을 높였다.

◇시립예술단의 도약

2017년 시립예술단운영의 두드러진 변화는 예술단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조직분위기변화와 단원역량 향상이다. 연초부터 강화된 복무확인 시스템운영으로 예술단 운영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강도 높은 연습으로 단원개개인의 기량을 높였다.

시립교향악단은 비상임 체제에서도 국내 명성 높은 유명지휘자를 초빙하여 수준 높은 곡 해석과 강도 높은 연습으로 공연수준을 높이고, 명도중학교 정민성 군을 위한 특별무대를 전국에 소개하여 감동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등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존재감을 더 높였다.

올해부터 이충한 지위자가 지휘자가 이끄는 포항시립합창단은 공연에서 만날 수 있는 대부분의 곡을 전단원이 암기하여 공연에서는 악보가 사라지고 섬세한 표정과 눈빛이 곡의 표현에 더해져 관객과의 완벽한 교감을 이루었고, 곡의 세부묘사에 중점을 두고 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될 때까지 반복 연습하여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극단 또한 비약적인 변화를 가져왔는데 지역작가의 작품으로 설화 등을 여러 가지로 표현하던 기존의 공연에서 벗어나 세계적 극작가 안톤체홉의 「갈매기」, 우리나라 대표 극작가 박조열의 「오장군의 발톱」을 무대에 올리며 순수연극을 추구하고 배역간의 조화에 포커스를 맞추어 작품의 수준을 높였다.

이러한 내부적인 변화에 대한 시민의 반응은 고무적이었다. 전년대비 관객은 250%, 공연수익은 300%가 증가했다. 상반기 정기공연 기준으로 2016년 전체관객과 수익이 2,424명 5,891천원에서 2017년 6,255명 18,094천원으로 현격한 증가를 보였다. 특히 이충한 지휘자를 상임지휘자로 맞은 합창단 공연은 상반기 정기공연 2회 모두 매진되는 전례 없는 결과를 보였고, 2016년까지 10일 이상을 공연하던 연극은 4~5일로 공연일수가 대폭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관객 수는 늘어났다. 이는 수준 높아진 공연이 시민의 수요에 부합하기도 했고, 연출가가 직접 도서관 문화코너를 찾아 작품설명을 갖는 등 우리연극을 적극적으로 알린 결과이다.


◇시립합창단


모두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합창단을 만들고자 소망했던 시립합창단은 전례 없이 전단원이 연주곡 전체를 암기하는 강도 높은 연습으로 합창단원 개개인의 역량을 현저히 높이고, 악곡해석에 있어 섬세한 세부묘사에 역점을 두고 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여 현저한 음악적 완성도를 구현하였다.

제100회를 맞은 시립합창단 정기공연 “봄을 노래하다.”는 이충한 지휘자의 취임공연이었다. 봄날의 들판을 표현한 듯한 공연의상과 생동감 있는 율동, 연주곡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변화무쌍한 장면배치로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이 공연은 성악합창공연의 기존의 틀을 깨고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호국보훈의 달 가슴 뭉클한 감동의 목소리로 호국영령을 추모했던 제101회 정기연주회 “아~대한민국~!”에서는 시민합창단 우승팀을 무대에 초청하여 어떤 무대에도 손색없는 포항시민 합창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공연장 로비에서의 깜짝이벤트로 펼쳐진 배웅공연은 관람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며 다음공연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취임초기에 지역의 아마추어합창단의 성장에 노력을 쏟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이충한 지휘자는 6월 시민대합창에서 유감없이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이, 어른, 군인,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 1천명이 18개의 팀으로 참가한 이 합창에서 수많은 합창단원을 각 팀의 지휘자로 지원하며 각 팀의 연습을 지원하고 수차례의 연습과 리허설로 시민의 날 행사에서 천명의 하나된 목소리가 포항의 미래발전을 염원하는 웅장한 하모니를 이루는 장관을 연출했다.

◇시립교향악단

연초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합창”에 시립교향악단이 협연하면서 KBS, MBC, SBS 3사 동시생방송으로 방영되고, 명도학교 정민성군을 위한 특별공연이 SBS를 통해 전국에 방송되는 등 전국에 포항시의 위용을 알렸고, 한국의 대표적 여성지휘자 여자경이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김정원, 가수 김조한이 협연한 포항문화재단 출범음악회는 클래식과 가요가 어우러진 품격 높은 대중음악을 선사하였고 “봄 숲속의 시벨리우스”, “5월 브람스 밤을 걷다”, “신세계교향곡”등의 제목으로 공연된 정기공연은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사하면서 국내외 유명 연주자를 무대로 초청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고, 매 공연마다 관객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명실상부한 포항의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하였다.

◇시립연극단

전국 어디에 올려도 자랑스러울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시립연극단은 안톤체홉의 「갈매기」와 박조열의 「오장군의 발톱」으로 두차례의 정기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사실주의 연극의 효시로 평가받는 「갈매기」는 치정극으로 표현되며, 비극적이지만 곳곳에 코믹한 요소를 숨기고 있다. 대공연장 무대 위로 관객석을 올려 아레나 형식의 원형무대를 구사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고 「오장군의 발톱」은 절제된 무대 위에서 오장군을 여러 명의 배우가 번갈아가며 연기하면서도 중견배우의 농익은 연기와 신인 배우들의 신선한 감성이 조화를 이루어 무대에서 만나는 연극이 종합적인 발전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역 어린 꿈나무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는 제4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 단원 15명이 선발되어 9월에 공연될 가족뮤지컬“어린 왕자”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의 어린 연극 꿈나무에게 전문적인 연극배우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여 재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이 아이들이 커서 만들어갈 미래 포항 연극의 저변확대와 마니아층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포항의 명실상부한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으로 항상 새롭게 거듭나고 성장해 나가고 있는 포항시립예술단은 올해 상반기 중 7차례의 정기공연과 50회의 공연을 통해 일상 곳곳에서 시민을 만나고 있으며 2017년 출범한 포항문화재단 출범과 더불어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포항의 문화융성을 위하여 변화와 성장의 큰 걸음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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