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공된 지 37년 만에 포항체육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이번 주 재개관한다. 사진은 투시도 모습. /포항시 제공
바닥 넓어져 배구, 핸드볼 등 가능…동계스포츠 유치 청신호
스카이박스, 대형 전광판 신설, 음향·조명시설 교체 등 최신시설 갖춰


준공된 지 37년 만에 포항체육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이번 주 재개관한다.

포항체육관은 지난 1980년 준공된 이후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수차례 땜질식 보수공사를 거듭하다 지난해 11월부터 전면 개보수 공사에 들어가 10개월 만에 새롭게 태어났다.

포항시는 국비 29억원, 도비 6억원 등 102억원을 들여 세련된 이미지의 건물 외관을 비롯해 천장, 바닥, 조명, 음향, 전광판, 사무실 배치 등 내부 구조를 완전히 뜯어고쳐 새로운 건물로 변모시켰다.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경기장 바닥과 관중석이다. 포항체육관은 경기장 바닥 면적이 배구, 핸드볼 등을 하기엔 좁아 동계스포츠 종목 유치가 불가능했다.

이번에 관중석을 줄이고, 경기장 바닥 면적을 넓혀 배구, 핸드볼 경기가 가능해졌고, 줄어든 좌석 규모만큼 슬라이딩(접이식) 좌석으로 대체해 효율성을 높였다.

바닥이 넓어지고 관중석 의자 크기가 커져 관중석이 4천500석에서 3천석으로 줄었고, 대신 접이식 좌석 456석을 구비해 전체 3천456석 규모로 바뀌었다.

포항시는 경기장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스포츠 관전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배구, 농구 등 인기 동계 프로스포츠 유치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동계 프로스포츠 연고지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또한 대형 전광판을 본부석 뒤편에 설치해 생동감 넘치는 중계 및 각종 정보 제공이 가능해져 관전 편의가 대폭 향상됐다.

내부 2층에는 경기 관전이 가능하도록 큰 창이 달린 스카이박스 형태의 공간을 마련해 내빈석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층 사무실 공간에는 포항시체육회와 포항시장애인체육회가 곧 입주할 예정이다.

과거 포항종합경기장 1층에 있던 포항시체육회는 8년 전 현재의 육거리 포항시체육회관으로 이전했지만 건물이 낡고, 주차공간이 협소해 체육회 직원들과 체육인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포항시체육회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옛 건설환경사업소 건물을 고쳐 마련한 체육회관에서 업무를 봐 왔다.

새롭게 탈바꿈한 포항체육관에서는 오는 11~12일 제17회 포항시장기 전국합기도대회 및 우즈베키스탄 초청 국제교류전이 열려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포항시는 리모델링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9월 초 포항체육관 재개관 기념행사를 가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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