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벼 키다리병 발생 제로에 도전 기대

▲ 경북도농업기술원이 도내 119방제단과 함께 무인헬기를 이용해 벼 키다리병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제공
경북도농업기술원이 지난 5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무인헬기 병해충 119방제단을 동원해 7개 시·군 벼 정부보급종 생산포장에 대한 벼 키다리병 일제 공동방제에 나섰다.

벼 키다리병은 종자가 발아한 후부터 생육기 중에 벼 키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되고 결국 말라죽게 되는 병이다. 특히 육묘기에 발생이 많아 매년 이로 인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효과적인 방제방법은 종자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인데, 종자소독을 해도 100% 방제되지 않아 농가에서는 2~3가지 약제를 적량보다 높은 배율로 섞어 사용하다 보니 약해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15년부터 벼 키다리병의 종자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정부보급종 종자생산 포장인 안동, 상주, 문경, 예천 등 7개 시군에 대한 종자생산 포장과 인근 포장 등 1천560ha에 대해 출수기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벼 키다리병은 포자가 최초 종자 속으로 감염되는 때가 벼 이삭이 피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때 병 포자가 벼꽃 속으로 침입하지 않도록 해야 병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의 공동방제 노력으로 인해 매년 40% 내외의 키다리병 감염율을 보이던 것이 지난해 20% 대로 발생률이 급감했고, 올해도 13% 이하 수준으로 발생해 매년 벼육묘기에 고질적으로 발생하던 키다리병 관련 민원이 줄었다. 또 농가에서도 재파종하는 노력과 비용 손실을 줄이게 됐다.

이와 관련 곽영호 경북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은 “벼 키다리병의 출수기 방제효과가 확인된 만큼, 지속적으로 공동방제를 실시해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하겠다”며 “농가의 고질적인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해소함으로써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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