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포항스틸야드서 항도중-아이낙 고베 U-15팀 우정의 대결

포항 항도중과 일본여자프로축구단 아이낙 고베 U-15팀이 출전하는 포항시축구협회장 초청 국제유스팀 친선교류전이 16일 한국축구의 성지인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이번 국제유스팀 친선교류전은 제72주년 광복절을 기념하고, 포항 여자축구 활성화 및 국제교류전을 통한 기량향상을 위해 포항시축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포항시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친선교류전으로 치러지는 경기지만 한국 여중부 최강자 항도중과 일본 명문 여자프로축구단인 아이낙 고베U-15팀이 맞붙어 한일 여중축구의 자존심을 건 명승부를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항도중은 지난해 여왕기대회 우승에 이어 올 시즌 개막대회인 춘계연맹전 우승 등 최근 수년간 한국 여중부 최정상팀으로 위상을 다져 왔다.

아이낙 고베 U-15팀은 여자축구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명문으로 손꼽히는 유스팀으로 일본내 여자중학부 강호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아이낙 고베는 지난 2006년 이진화가 한국여자축구선수 최초로 입단했던 팀으로, 한국 여자축구의 대표아이콘인 지소연(첼시 FC 레이디스)도 지난 2011년부터 3시즌 동안 활약했던 팀이어서 한국과 인연이 깊다.

지소연은 국가대표와 아이낙 고베에서의 활약을 앞세워 축구 종주국인 영국 첼시 FC 레이디스에 입단했다. 또 현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조소현도 지난해 아이낙 고베에서 활약했으며, 올 7월에는 아이낙 고베에서 활약했던 미나미야마 치아키가 화천 KSPO에 입단해 일본선수 최초로 WK리그에 선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국내 여중부 강호인 진주여중도 함께 참가해 15일과 17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연습경기를 갖기로 돼 있어 한일 여중축구 교류가 활발히 전개된다.

오염만 포항시축구협회장은 "우리 여자축구는 그동안의 성과에 비해 저변확대가 미진해 선수수급은 물론 기량향상을 위한 수준 높은 실전경험을 갖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 국제 친선교류전이 기량향상은 물론 한일 우호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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