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학생들이 최근 열린 재료분야 국제학술대회에서 논문상을 휩쓸었다.

지난 달 27일부터 30일까지 일본에서 개최된 ‘2017 APSMR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고영건교수 연구실 소속 석사과정 및 학부 학생들이 우수 포스터발표부문에서 1, 2, 3등을 석권한 것.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단일 연구실 소속 학생들이 1~3위를 수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영남대 신소재공학부의 연구력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일본, 중국, 대만 등 200여 명 연구자들이 참가해 120여 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영남대 대학원 신소재공학과에 재학 중인 마헨드라다니 아가스티야가 1위, 2위에는 민지훈, 학부 주용환이 3위에 올랐다. 이들은 ‘기가스틸 열처리 기술’, ‘생체활성 표면처리 기술’, ‘경량금속 소성가공 기술’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피지컬 케미스트리 케미컬 피직스, 랭뮤어에 게재된 바 있다.

지도교수인 고영건 교수는 “이번에 수상한 연구결과는 차세대 자동차 소재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열처리, 표면처리, 소성가공 등 소재 응용기술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과”라며 “지역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소재 산업에 활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소재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수상자 가운데 민지훈씨는 학부 4학년이던 지난해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금속분야 국제학술대회 지난 2016 포스터 발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학부 시절부터 연구력을 인정받았다. ‘IPMC’는 세계 각국의 석·박사급 연구자들이 참여해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당시 민 씨는 학부생으로서 1위에 올라 참가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민지훈씨는 “학부에서 대학원까지 협업하고 연구를 공유하는 연구실 문화가 정착돼 있다. 학부 시절부터 교수님, 대학원생들과 함께 연구에 매진한 것이 연구력으로 이어져 좋은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고 교수 연구팀에서는 최근 2년간 대만 ‘GREEN 2015’ 우수발표논문상, 인도네시아 ‘IPMC 2016’ 포스터발표상, ‘대한금속·재료학회’ 우수포스터발표상 등 국내외에서 열린 각종 국제학술대회에서 잇달아 수상자를 배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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