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TF, 탈북자단체 ‘NK지식인연대’ 조사 착수

국가정보원이 운영한 ‘민간인 댓글 부대’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단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검찰에 넘긴 ‘30개의 사이버 외곽팀 운영 정황’ 자료에는 ‘늘푸른희망연대’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단체의 전신은 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인 ‘이명박과 아줌마부대’이며 이들은 대선 당시 지지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고, 이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2009∼2010년 국정감사에서 이 단체에 대한 정부의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이 단체가 정부 지원금을 받는 사업에 선정되고, 단체 간부가 건강보험 수가를 결정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회 위원에 참여해 전문성 논란이 일었다”는 의혹이다.

또 검찰은 이 단체 회원들이 댓글 조작을 하는 대가로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이 과정에 청와대가 연루된 것은 아닌지 확인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적폐청산 태스크포스는 또 과거 국정원이 탈북자단체 ‘NK지식인연대’를 댓글 조작에 동원하고, 이들 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의혹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은 TF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오는 30일 선고를 앞둔 원세훈 전 국정원장 파기환송심의 선고 연기에 따른 변론 재개도 함께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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