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주민 민원제기, 졸속으로 시선유도봉 설치

주민 민원 폭발하자 다시 철거 결정 '예산낭비'


포항시의 일관성 없는 행정추진이 예산 낭비와 시민들의 불편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14일 남구 대이동 소재 동래국밥~동부교회를 잇는 마을안길의 시선유도봉 설치공사를 했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졸속으로 시선유도봉을 설치해 통행에 불편만 초래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폭발하자 시는 설치했던 시선유도봉을 다시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시선유도봉 설치는 인근주민이 불법쓰레기 투기가 난무하다며 포항시에 민원을 제기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배모(58) 씨는 “시선유도봉이 생긴 자리는 주민 한 사람이 쓰레기 투기가 쉽게 된다는 이유만으로 시에 민원을 넣어 설치했다”며 “이 곳은 시선유도봉 설치보다는 쓰레기 투기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A씨는 “시선유도봉이 설치된 날 골목길의 도로위에 노란선도 그어졌다”며 “농로에 노란 실선을 긋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 행정이다”고 비꼬았다.

포항시 관계자는 “노란선은 당초 계획에 없었는데 시공사 측의 실수로 추진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 남구 대이동 소재 동래국밥~동부교회를 잇는 농로길 공사에는 7천5백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일관성 없는 사업추진이 예산 낭비와 주민간 분쟁만 일으킬 우려를 낳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