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판막질환자들…합병증 줄고 생존율 상승 기대

▲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허승호·김형섭 교수팀이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타비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계명대 동산병원이 첫 풍선 확장형 타비시술(TAVI,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심장내과 허승호·김형섭 교수팀은 22일,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앓던 2명의 환자에게 타비시술로 안전하게 인공판막을 삽입했으며, 환자는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타비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허벅지의 동맥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치료술이다. 특히 전신상태가 좋지 않아 외과적 수술을 할 수 없는 고령 환자나 고위험의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시행되는 고난도의 시술법이다.

동맥 속에 관을 삽입해 풍선을 판막까지 이동시키고, 풍선을 통해 좁아진 판막을 부풀린 후, 풍선 확장 방식의 대동맥 인공판막을 고정시킨다. 시술 시간이 짧고, 흉터와 통증이 적으며 회복도 빠르다. 또 전 세계적으로 치료의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돼 많은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기존의 대동맥판막 협착증 수술은 가슴을 절개해 심정지 상태에서 인공심폐기를 가동해 판막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 허승호 교수(심장내과)는 “고령인구의 증가로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타비시술은 이런고령 환자와 고위험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술이다”며 “지역 판막질환자들에게 합병증은 줄이고, 생존율은 높이는 성공적인 타비술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산병원 심장센터는 지난 3월 대구·경북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을 성공했으며, 전국 5위권의 부정맥 치료 실적, 7천례 이상의 심장수술 경험을 갖고 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관하는 적정성 평가에서 급성심근경색 1등급, 관상동맥우회술 1등급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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