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박종운 동국대 경주캠퍼스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를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고소했다.

비대위는 "박 교수는 지난 7월 28일 방송 토론에 출연해 한수원 직원이 지진 같은 비상 상황에선 발전소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란 취지로 말을 해 한수원 직원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8월 4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정부, 연구원, 규제기관, 학계가 똘똘 뭉쳐있다. 세상에 이런 마피아도 없을 것이다'고 했고 '한수원 직원은 원천기술이 없는 발전사업자인데 돈은 다 벌고 갑질은 갑질대로 한다'라고 해 한수원 노조와 조합원 명예를 손상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박 교수가 원자력 전문가로서 말 파급력이 일반인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허위사실 유포를 막아야 한다"며 "그동안 심각하게 훼손당한 한수원 노조와 조합원 명예를 찾아야 한다는 심정과 허위사실 유포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고소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 노조 비대위는 이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울산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함에 따라 건설현장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한수원 노조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촉구하며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구성에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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