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용·소방교 포항남부소방서 연일119안전센터

맹자가 한 말 중에 “받아도 되고 받지 않아도 될 때 받는 것이 청렴을 손상시키고, 주어도 되고 주지 않아도 될 때 주는 것은 은혜를 손상시키며, 죽어도 되고 죽지 않아도 될 때 죽는 것은 용기를 손상시키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지위가 높은 공직자는 물론이요, 지위가 높지 않더라도 청렴하지 않다면 공직자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공직을 떠나는 것이 참인 것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답다’, ‘학생답다’와 같은 표현을 자주 접한다.

사전적 의미로 ‘~답다’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의 긍정적인 속성을 충분히 지님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이다.

그렇다면 요즘 ‘공무원답다’라는 건 어떤 의미를 가질까? 공무원은 ‘원칙을 정확히 지킨다’라는 긍정적인 시각과 함께 ‘틀에 박혀있다, 소통이 되지 않고 권위적이다’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공직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려면 국민에 대한 진정성과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그맨은 국민에게 웃음을 주고, 의사는 환자의 건강을 돕듯이 공직자는 공직자답게 공명정대하게 민원을 해결하며 진정어린 경청의 자세로 임무에 임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진정성을 느낀 국민들이 공직자를 존중하고, 그러한 존중에 부흥하기 위해 공직자들은 더욱 더 청렴하게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어 낼 것이다.

소방공무원에 있어 청렴은 소수의 약자까지도(소), 방관하지 않고(방),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는(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모든 소방관들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언제나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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