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원고 3학 10반 학생들이 도시락 먹고 수능시험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수성대 제공
수성대학교가 감동적인 사연을 보낸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이름으로 대구.경북지역 고3 수험생 1천여 명에게 신선한 과일도시락을 선물했다.

지난 6일 수성대에 따르면 경북대사대부고 3학년 4반을 방문, 37명의 학생들에게 과일도시락을 선물한데 이어 덕원고 3학년 10반도 찾아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이벤트는 두 학교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새벽까지 학업에 몰두하는 아이들에게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해 한없이 미안하다"며 "무더위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아들과 친구들에게 이벤트를 통해 잠시 웃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대학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 이뤄졌다.

수성대는 또 이날 경북여고 3학년 4반과 오성고 3학년 2반에도 각각 과일도시락을 선물했다.

7일에는 혜화여고(3학년 13반), 매천고(3학년 8반), 구암고(3학년 10반)를 방문해 이벤트를 펼친다.

수성대는 오는 14일까지 대구.경북지역 고3 교실 22곳을 방문, '엄마, 아빠, 쌤이 쏜다 수험생 힘내라 힘'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입시 공부에 지친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이 이벤트는 당초 대학 블로그에 학부모, 교사, 학생들이 남긴 사연을 바탕으로 대상자를 선정했다.

전교 학생회장으로서 친구들에게 소중한 선물을 하고 싶다는 경산여자상업고 학생, 지쳐서 수업만 들어가면 전원플러그를 뽑은 듯 녹다운이 돼 버리는 아이들에게 특효약을 선물하고 싶다는 강북고 교사, 큰 수술을 받은 어머니 때문에 한 달을 집을 비워 수험생 딸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대원고 학부모의 사연 등 감동적인 댓글이 많았다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김선순 수성대 총장은 "입시에 지친 학생들만 힘 드는 게 아니라 교사, 학부모 모두가 위로받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 대학이 마련한 신선한 과일도시락을 통해 수험생과 가족, 교사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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