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위원장, 흥해시장 현대화 사업 등 지역사회 도움 한 돼

P위원, 해촉사실 최근 지인으로부터 들어…해촉 과정도 비공개
P위원 B당 소속으로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도 해촉사유?



포항시 흥해읍 개발자문위원회(이하 개발위원회)가 정치적인 논리로 위원 한 명을 해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개발위원회 위원으로 4년간 활동한 P씨를 지역발전에 방해가 되고 특히 B당 소속당원 이란 이유로 강제 해촉 시켰다는 것.

P위원의 강제 해촉은 흥해시장 현대화 사업과 내년도 지방선거와 관련 있다는 여론도 팽배하다.

흥해시장 현대화 사업은 84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다. 26억원을 투입 1차사업을 마무리했고, 54억원을 들여 2차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P위원은 내년도 지방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이 같은 여론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개발위원회는 지역 발전을 위해 위원들의 지혜를 모아 포항시나 정치권에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장 개인의 뜻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독단으로 해촉했다면 개발위원회 구성 취지와는 상반된다.

P위원의 해촉 과정에서 개발위원회 회의 등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K위원장이 단독으로 결정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P위원은 “해촉 사실을 최근에 지인으로부터 들었다. 무슨 이유로 해촉 됐는지 통보도 없었다.”면서 “정치적인 영향이 없었다고 누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분노했다.

P위원은 J당 일색인 위원회에서 유일하게 B당 당원이다. 특히 위원회 K모 위원장이 J당 흥해지역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해촉 과정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K위원장은 “임기가 끝나 재위촉을 안 했고, 정치적인 문제 특히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해촉했다는 여론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P위원은 흥해시장 현대화 사업 추진 과정 등에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사업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준 인사로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해촉했다”고 말했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로 흥해시장은 또 하나의 상인회가 최근 발족됐다. 이런 상황이 어떻게 해서 발생하고 있는지 잘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며 두 개의 상인회 회장 P위원과 A씨를 싸잡아 비판했다.

P위원의 개발위원 해촉이 지역사회에 분란을 일으키면서 읍민들의 의견도 갈라지고 있다.

흥해시장 상인 모 씨는 “P위원이 흥해시장 발전에 협조를 안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지난 2013년부터 흥해시장번영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사리사욕 없이 시장 발전에 힘쓰고 있다.”면서 “흥해시장 1차 현대화 구상도 P위원 주도했고, 2차 시장 현대화 사업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의 읍민은 “K위원장이 P위원을 해촉하는 과정이 조금 불투명한 것은 맞는 것 같지만,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P위원의 역할에 의문점이 많다.”며 “정치적인 논리나 개인적인 사심으로 해촉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P위원이 개발위원회 위원 해촉은 정치인들의 입김도 작용했다는 설도 지역사회에는 공공연한 비밀처럼 돌고 있다. 유력 정치인의 도움을 거절해 해촉됐다는 설과 J당 당원 일색인 위원회에 타 당 위원이 활동하는 것에 대한 반감에서 해촉됐다는 설 등 지역사회는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진흙탕 싸움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