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청 조정팀이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17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에서 출전 선수 전원 입상의 쾌거를 이뤘다. 박인수, 최유리, 김보미, 정혜리(왼쪽부터)가 숙소에서 메달을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항시청 조정팀 제공
포항시청 조정팀이 2017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에서 출전 선수 전원 입상의 쾌거를 이뤘다.

포항시청(감독 김구현)은 4~8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최유리, 김보미, 박인수, 정혜리 등 4명이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 2,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총23개 종목(남 10, 여 9, 장애인 4종목)에 22개국 44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열띤 메달레이스를 펼쳤다.

국내 여자조정 경량급 1인자인 최유리(28)는 대회 참가 전 발목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하며 경량급 싱글스컬에서 7분35초10의 기록으로 이란(7분18초71), 홍콩(7분28초09)에 이어 3위로 골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유리는 포항동지여중 시절 소년체전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동지여고에 진학해 전국체전에 입상하면서 한국조정 기대주로 성장했다.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하고 2013년 포항시청 조정팀에 입단한 최유리는 179㎝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경량급(57㎏이하)까지 소화하며 국가대표선발전 2년 연속 1위에 올라 여자 경량급 1인자로 우뚝 섰다.

최유리는 귀국 후 충주에서 훈련을 재개한 뒤 10월초 미국 플로리다 사라소타에서 열리는 ‘2017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보미(22)는 전남 장성의 문향고를 졸업한 뒤 2015년 포항시청에 입단한 선수로 계약금 없이 입단해 1년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놀라운 기량 향상을 이뤄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보미는 중량급 더블스컬 종목에 수원시청 김슬기와 짝을 이뤄 6분50초4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이란(6분48초60)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포항시청은 단일팀으로 출전한 경량급 더블스컬에서 박인수(27)-정혜리(24)가 이란(7분02초05)에 이어 7분 07초9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보탰다.

박인수는 충남 예산여고를 졸업하고 하남시청을 거쳐 2014년 포항시청에 입단했다. 당초 중량급으로 뛰다 경량급으로 전환한 이후 전국체전 1위에 입상하는 등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고, 올 초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실업 7년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기쁨을 누렸다.

정혜리는 충북 충주여고,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한 뒤 올해 포항시청 입단과 동시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이번 대회에서 선배인 박인수와 경량급 더블스컬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포항시청 김구현 감독은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한 소속 선수 4명 모두 메달을 획득해 매우 기쁘다”며 “여세를 몰아 오는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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