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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내항 준설토 중금속 오염 심각…부실한 오염도 측정아연(Zn) 630㎎/㎏ 검출, 환경기준치 4배 초과
   
유효준설토사 활용기준 초과한 퇴적물 매립 2차 오염 우려
포항해양수산청, 부실한 시료 분석 의혹

포항 동빈내항 퇴적물 중금속 오염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 남구의 동빈내항 퇴적물은 하수구의 시궁창 뻘흙처럼 축적돼 있는데 유효활용기준을 초과한 중금속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2차 오염우려가 크다.

중금속 오염도 측정과정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준설 사업자인 (주)S해양이 택배로 보내준 퇴적물 샘플시료를 측정대행업체가 그대로 분석한 것으로 밝혀져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악취로 몸살을 않고 있는 동빈 내항의 퇴적물을 준설해 안전 항행을 도모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해양환경관리공단에 위탁해 올해 초부터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5만1923㎥달하는 퇴적물 준설에 나섰다.

이 사업은 모두 117억원 투입됐고 시공업체로 선정된 (주)S해양이 준설공사를 맡았으며, 준설한 퇴적토는 영일만항 배후단지 조성매립지에 투기하고 있다.

준설토는 현재 1만3천242㎥을 이미 영일만항 배후단지 매립장에 투기한 상태다.

▲심각한 동빈내항 중금속 오염도…부실한 측정

해양환경관리공단은 동빈내항 퇴적물에 대한 중금속 오염도 측정을 올해 5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3차례 실시했다. 모두 11항목에 걸쳐 실시한 측정에서 아연(Zn), 구리(Cu) 등 일부 항목은 환경기준을 초과했으며 아연의 경우는 수저준설토 유효활용기준 마저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연은 최고 630㎎/㎏으로 검출돼 환경주의기준 68㎎/㎏을 10배 가까이 초과했으며, 주의기준치 157㎎/㎏에도 4배 이상 초과했다. 수저준설토사 유효활용기준치 180㎎/㎏에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매립용으로는 부적합 것으로 조사됐다.

중금속 오염도 측정을 의뢰받은 울산 소재 M사 관계자는 “준설업체 (주)S사가 택배로 보내준 퇴적물 시료를 그대로 분석했으며 3차례 가운데 현장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한 사례는 한 차례 뿐이다”고 밝혔다. 중금속 측정이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반증이다.

해양관리공단은 3번의 중금속 측정자료 중 가장 오염도가 작은 수치자료를 본지에 공개해 은폐의혹도 받고 있다. 아연의 경우 1차 630㎎/㎏, 2차 183㎎/㎏, 3차 145.6㎎/㎏으로 분석됐지만 수치가 가장 작은 3차 자료만 공개했다.

환경관리기준치와 유효활용기준을 모두 초과한 중금속 항목과 수치 등은 공개대상에서 제외하고 본지의 추가 요청자료에 대해서도 상부결재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영일만항 배후단지 매립지 투기 논란

동민내항 퇴적물 준설은 20항차 1만3천242㎥가 영일만 배후단지에 매립 투기됐다.

유효활용기준을 초과한 중금속 성분의 준설토까지 매립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수저준설토사 유효활용기준은 해수욕장의 양빈, 해안의 복원, 인공섬의 조성, 어장개선사업 등으로 활용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기준이므로 영일만항 배후단지 매립지에 이 기준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수저준설토사 유효활용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라 할지라도 호안을 설치해 해역과 차단한 경우 법적으로 저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중에 토양이 취급받기 때문에 유효활용기준이 아닌 토양환경보전법을 적용받게 된다는 것이다.

현행 토양환경보전법상의 오염대책기준(㎎/㎏)은 구리는 450, 비소 75, 납 600, 아연 900, 카드뮴 12㎎/㎏ 이지만, 수저준설토사 유효활용기준은 이보다 훨씬 강화된 각각 60, 18, 45, 180, 1.5㎎/㎏이다.

수저준설토사 유효활용기준은 항만개발이나 항로 수심유지 등을 위해 채취한 해저 준설토사의 재활용 기준을 정한 것으로, 사실상 영일만항 배후단지에도 강도 높은 환경기준을 적용시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환경전문가들은 “동빈내항 퇴적물은 시궁창에 가까운 시꺼먼 뻘 성분이며 일부 항목은 중금속 오염도가 매립에 부적합 것으로 드러나 준설토 매립장에 투기한다 해도 2차 오염우려는 크다”며 “준설토 매립장 시설이 부실할 경우 오염문제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인규·손주락 기자

김인규 기자  ingyoo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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