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피해로부터 안전한 치수사업 2025년까지 160지구 1천64km 추진

▲ 길안지구 하천재해예방사업
경북도 지방하천, 치수사업에서 친수사업으로 탈바꿈
-홍수피해로부터 안전한 치수사업 2025년까지 160지구 1천64km 추진
-고향의 강·생태·물순환 하천사업·사람과 교감하는 친수공간 제공
-지역발전 전략사업과 연계, 지역공감대 형성 등 시너지효과 극대화

경북도는 하천의 치수안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자연친화적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세부사업별로는 ▲하천재해예방 ▲고향의 강 ▲생태하천 ▲물순환형 ▲지역발전전략 연계사업으로 구분된다. 종합정비계획은 2025년까지 추진돼 하천과 사람이 서로 교감하고 홍수로부터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주민 품으로 되돌려 주게 된다.

도내 하천은 365개소 4천639km(국가하천 6개소 430km, 지방하천 359개소 4천209km)로 구성돼 지방하천이 전체 하천의 90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지방하천의 기본계획 수립율은 70여%로 매우 낮은 실정으로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지방하천을 포함해 권역별 하천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최근의 기후변화로 총 강수량은 늘어나고 있으나, 강우 일수는 줄어들어 가뭄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도시화로 인해 불투수층 면적이 늘어나고 대량의 하천수 취수, 지하수 사용량 증가로 인해 하천의 유량이 줄어들어 하천 건천화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하천유량의 감소로 인해 하천 생태 서식공간이 파괴되고, 수질오염 등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으로 우리나라의 중소 하천의 대부분 구간에서 하천 유지유량의 부족을 겪고 있다. 댐에 의한 수자원 개발은 주민들의 환경의식 상승, 수몰지역의 생활기반 상실, 생태계의 변화, 한정된 수자원 확보를 위한 하천유역 상하류 지역간 용수배분 및 수질 악화 문제로 물분쟁이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하천의 이수 및 치수기능에 이어서 하천환경의 기능적인 측면도 그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1960년대 이전은 치수와 수자원개발 위주에서 1960~1980년대는 하천정비기본계획 수립 시부터 홍수로부터 안전하고 지역주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키 위한 제방축조 등 치수사업 위주의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했다.

1990년대 이후부터 하천환경에 대한 인식 대두로 하천관리에 있어 환경개념을 도입키 위한 연구와 법제도를 마련했다. 이때부터 하천기본계획 수립시 이수·치수 뿐만 아니라 환경에 관한 계획도 병행 수립하는 등 수질개선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한 방안과 하천내 친수공간 조성방안을 강구하고 시범사업을 실시후 사업을 확대 시행했다.

2000년 이후에는 하천환경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이해로 지역 특성과 자연친화적 하천정비기법을 도입해 하천의 이수, 치수, 하천환경, 친수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자연친화적 하천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치수사업(2025년까지 160지구 1천64km정비)
경북도 하천정비사업의 변천과정을 살펴보면 ▲1978년 낙동강 연안개발사업을 시작으로 ▲1982년 수해상습지개선사업 ▲1990년 수계치수사업 ▲하도개선사업 등 홍수피해 방지를 위한 치수사업으로 추진돼 오다가 ▲2008년 하천재해예방사업으로 통합돼 시행되고 있다.

이후 하천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돼 하천 생태계 복원 및 친환경적 하천정비사업으로 ▲생태하천조성사업, 하천의 역사문화를 고려한 ▲고향의강정비사업 ▲물순환형 하천정비사업 등 다양한 친수복합하천 정비사업이 시행 중에 있다.

하천재해예방사업으로는 청도지구, 청송길안지구, 영양 동천2지구, 마전지구, 운수지구, 성주 신지구 하천재해예방사업 등을 진행했다.


◇친수환경 조성(고향의 강·생태·물순환 하천사업)
테마가 있는 하천사업을 시작한지 10여년이 돼가는 현재 하천사업으로 생태환경이 되살아나면서 생태계 복원, 건천화 해소, 수해예방은 물론 사업의 파급효과로서 지역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 관광객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고향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생태하천조성과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2008년부터 시작해 과거 홍수방어형 치수하천에서 자연친화적 친수하천의 모습으로 변화시킨 주력사업이다.

▶고향의 강 정비사업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기존의 이·치수 중심의 하천사업을 역사·문화가 가미된 테마하천 조성에 대한 지역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치수 및 이수에 안전하고 강을 매개로 한 지역의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스토리텔링을 통한 지역 고유의 특색을 반영한 문화적인 요소를 적극 도입한 복합정비사업으로 지역주민, 지역문화 및 역사가 소통하는 소통의 강, 추억의 강을 되살리는 정감어린 아름다운 하천으로 조성한다.

고향의 강 사업은 지역주민들에게 홍수로부터 안전하고 문화와 추억이 흐르는 하천으로 되돌려 주기 위한 것이다.

치수를 기반으로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해 친수 및 생태 공간을 확보키 위해 도내 12개 지구 지방하천 65.6km구간에 총사업비 2천944억원을 들여 정비한다.
대표적인 사업내용으로 홍수예방을 위해 제방 및 호안을 개량하고, 생태환경을 복원키 위해 자연형 습지를 조성한다, 무엇보다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등 역사문화적 요소를 도입해 지역적으로 특색을 살려 차별화된 하천을 만들 예정이다.

도는 이 같은 고향의 강 사업을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도내 시·군별 1개의 대표하천을 조성한다. 사업을 마무리하면 재해예방 뿐만 아니라 하천유지수 확보, 수질개선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풍요로운 친수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는 ▲예천 한천 고향의 강 ▲안동 길안천 고향의 강 ▲안동 길안천 고향의 강 ▲신라 천년의 강 북천 고향의 강 ▲의성 남대천 고향의 강 ▲영주 남원천 고향의 강 ▲상주 병성천 고향의 강 ▲영덕 오십천 고향의강 등이 정비를 마쳤거나 진행 중에 있다.

▶생태하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1990년대 이후 하천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생활수준 향상으로 하천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돼 친수공간에 대한 요구가 증대됨에 따른 것이다.
홍수에 안전하고 생태적으로 건전한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하천환경 조성을 위해 2008년부터 도내 31개소 지방하천 152km구간을 정비한다.

생태하천 사업으로는 ▲직지사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봉화 운곡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칠곡 팔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울진 남대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등이 진행돼 친환경적 하천이 조성됐다.

▶물순환형 하천
산업화, 도시화로 말라버린 도시하천이 물순환형하천정비사업으로 다시 살아 숨쉰다. 항상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한 경북의 도심하천은 주민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도심공간에서 하천은 유일하게 오픈된 공간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복잡한 도시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국가하천 본류의 유량을 인접 도시의 도심하천 유지용수로 활용함으로써 건천화 등 훼손된 도시 하천환경 기능을 개선키 위해 추진한다.

물순환형 하천사업에는 ▲도심 속 오아시스 구미 금오천 ▲수변공원 예천 송평천이 생태공원으로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처가 돼 주고 있다.


◇지역발전 전략사업 연계 하천정비
내년부터 도는 하천사업과 지역발전 전략사업이 연계된 융합모델을 패키지사업으로 추진해 투자효율성 증대, 지역공감대 형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도모키 위한 하천 연계사업으로 추진한다.
하천중심의 잠재력 있는 전략지역과 연계해 하천사업의 선택과 집중 및 하천 거버넌스로 하천인프라 확충이 기대된다.

▲신라 천년의 숨결로 되살아 나는 신당천(2018~2022, 298억원) ▲문경새재 흔적과 어우러지는 생명의 흐름, 초곡천(2019~2023년, 170억원) ▲대가야 문화물길 회천(2019~2023년, 250억원) 등이 지역의 자연생태,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생태계 복원 하천으로서의 가치를 증대할 사업이다.

경북도 양정배 건설도시국장은 “‘하천재해예방’, ‘고향의 강’, ‘생태하천’, ‘물순환형하천’, ‘관광자원연계 하천사업'을 통해 기존의 획일적인 하천정비방식에서 벗어나 강을 매개로 지역 이미지를 대표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하는 대표 하천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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