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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개발을 뒤로 하고 선택한 생태문화관광, 생태계도 웃고 주민들도 웃었다
   
▲ 장부중 동부본부장
생태문화관광도시 울진이 '생태계와 주민들의 공존' 새 지평을 열고 있다. 2010년 7월 20일 울진숲길(사무국장 방의수)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예약탐방 가이드제를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

금강소나무숲길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천연기념물 제217호 산양 서식지를 보전하고 마을 경제도 살린다. 정해진 시간에 가이드와 동행해야만 탐방이 가능한 금강소나무숲길은 5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숲해설사의 안내로 일자리가 늘었다. 그리고 여전히 산양이 살고 있고 지역주민들은 민박과 탐방객들의 점심 도시락 주문으로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렇듯 숲길 개통 전에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던 예약탐방제는 이제는 마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탐방 운영의 원칙으로 정착됐다.

우리나라 산양은 설악산과 DMZ 일대와 경북 울진군에만 서식하고 있다. 울진은 우리나라 산양의 최남단 서식지이다. 그럼에도 울진 산양은 보호의 사각지대에 그동안 놓여 있었다. 녹색연합은 2001년부터 울진 산양 서식지 보전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0년 기록적인 폭설로 인한 산양의 25개체의 집단 폐사를 계기로 울진 지역의 ‘산양구조치료센터 건립'을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울진군은 2013년 산양구조치료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5월13일 드디어 기다리던 부지매입비 1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산양은 동부 러시아로부터 중국 북동부를 거쳐 한반도까지 서식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700~800마리가 살고 있으며, 그 중 비무장지대, 설악산 국립공원, 울진·삼척 지역에 100마리 이상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

울진·삼척 지역은 우리나라 산양의 최남단 서식지로 산양 집단 서식의 국제적 남방한계선을 의미한다. 이처럼 울진.삼척 지역의 산양은 생태적 학술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으나 그간 정부 차원의 보호 및 관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녹색연합은 매년 청년자원활동가로 구성된 야생동물탐사단을 모집하여 울진·삼척 지역에서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1년 울진.삼척 지역의 산양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매년 산양 모니터링과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7기를 맞아 녹색연합의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야생동물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으며 무인센서카메라 설치 및 모니터링을 통해 울진 지역의 야생동물과 산양에 대한 조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 217호이며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과 2급인 삵과 담비를 비롯한 여러 야생동물 흔적으로 울진·삼척 지역 생태계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문화재청과 울진군, 얼루어 코리아 후원으로 2016년 야생동물탐사단(천연기념물서포터즈) 활동은 지난 7월13일부터 21일까지 8박 9일간 두천리 마을회관을 거점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이미 금강소나무숲길의 예약탐방제가 5년간 마을에서 제대로 효자 역활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생태문화관광과 연계한 지역주민들의 생태계 보전활동은 지역경제와 생태계를 살리는 지속가능한 길이다.

정부가 방치했던 울진 산양은 이제 2018년 건축하게될 울진군 산양구조 치료센터를 통해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 산양 최남단 서식지인 울진 지역에 구조치료센터가 들어서는 것은 지난 10여 년간 녹색연합과 지역주민들의 땀의 결실이다.

그동안 각종 민간단체와 자치단체, 마을 주민들의 협력과 기업(얼루어 코리아)의 꾸준한 후원과 주민들의 관심이 모두 녹아든 결과이다. 더욱이 철저한 예약탐방제를 기반으로 한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생태관광의 소중한 경험을 얻은 울진군은 주민이 함께 지키는 천연기념물 217호 산양을 기반으로 한 '생태문화관광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금강소나무의 가치는 탁월한 목재자원으로, 우수한 산림유전자원으로, 풍부한 산림문화자원으로 무궁무진하다. 더구나 산림청의 보전 및 육성 정책과 더불어 다시 한번 그 옛날의 황장목을 꿈꾸며 언제나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자라고 있다.

울진/장부중 기자  bu-jo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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