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쏘임 환자 절반이상 벌초작업 하다 변

벌쏘임 사고로 숨진 사람의 절반 이상이 벌초작업을 하다 변을 당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에서도 이같은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17일 오후 2시 50분께 경북 청도군 각남면 함박리 야산에서 A(66)씨 등 3명이 벌초 중 말벌에 쏘였다.

이 사고로 A씨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지고 B(68)씨 등 가족 2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추석을 앞두고 조상 묘를 벌초하다가 벌집을 건드리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작년 벌쏘임 사망자는 17명으로, 이 중 10명(59%)이 벌초작업을 하다 벌에 쏘여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4∼2016년 119구급대가 이송한 벌쏘임 환자는 총 2만3천217명이다. 이 중 산에서 발생한 환자가 5천487명이었다.

소방청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초작업을 할 때 땅속에 집을 짓는 장수말벌과 땅벌을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면서 “특히 장수말벌은 독성이 꿀벌보다 수십 배나 강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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