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경북대 교수

오늘은 청명한 가을 날씨가 전개됐다.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는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자연 현상 중에 하나이다. 이 가을 날씨 같이 습도 없는 자연 환경을 새로운 자원으로 개발 여지도 생각해볼 시점이다.
근세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곳 노르망디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 1944년 6월 6일 그 사건의 명칭은‘오퍼레이션 오버로드’이며 작전 개시일 암호는 D-day, 작전 개시 시간 암호는 H-Hour로 명명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다. 기만 작전의 핵심은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로 하여금 연합군의 상륙이 노르망디가 아니라 영불해협의 연결항구인 칼레 북쪽 지역에 행해질 것이라 오판을 유도 하는 것이었다.
6월 막다른 곳에 몰린 영․프 연합군은 도버해협의 작은 항구 마을 뒹케르크에서 치욕적인 철수를 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독일군이 추격하지 않아 338,000여 명의 연합군이 영국본토로 군함과 민간 선박까지 동원하여 병사들을 철수하는 기적도 일어났다. 이 당시에 연합군을 추격하지 않은 것은 히틀러의 가장 큰 실수, 즉 골든타임을 놓친 결과라고 평가되는 이야기도 있다. 골든타임이란? 어떤 사업수행 시 성공을 위해 마무리 판단을 정확히 결정해야 하는 시점을 의미한다.
어느 시골이 다 그렇듯이 공업화 정책에 밀려 개발에서 후발주자가 되었지만 대부분의 농촌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농경문화를 계승해온 점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서양의 문화를 아스팔트 문화라고 한다면 한국의 문화는 흙의 문화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촌에서 마로 사노”라는 어느 초등학생의 이야기가 귓전에 여운을 남긴다. 이 땅에서 사람이란 이름으로 태어나 숨을 쉬면서 자연 그대로를 만족하면서 나무의 열매와 물고기 등 동식물을 섭취하면서 싸우지 않고 자족하면서 살아왔다.
고조선시대 부터 우리의 땅을 지키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려야 했던가! 우리의 조상이 땅을 사랑한 마음을 조국애로 승화시킨 것은 조국의 흙이 내 생명의 근원이며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 만만대의 영원한 안식처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동인도함대 사령관 M.C.페리 제독이 미국 대통령의 개국 요구 국서를 가지고 1853년에 일본에 왔다. 이때 선진 문호개방의 시작인 듯하다. 1854년 미·일 화친조약에 이어 미국을 비롯하여 영국, 러시아, 프랑스, 네덜란드와 통상조약을 1858년에 체결하였다. 그러나 조선은 1866년에 대원군은 천주교에 대한 탄압과 당시 잠입한 프랑스 선교사를 처형한 사건으로 프랑스와 전쟁을 하였다. 연이어 제너럴셔먼호사건을 계기로 1871년에는 미국과도 전쟁을 벌였다.
대원군은 “서양 오랑캐의 침입에 맞서 싸우는 것만이 화평하는 것이다. 화평만 주장하고 싸우지 않고자 하는 매국노이다”라는 글을 전국 각지로 척화비에 새겨 세우고, 단호한 쇄국정책을 이어갔다.
쇄국 정책 때문에 늦어진 문호개방의 골든타임의 대가는 36년 동안 형언하기 어려울 만큼 참혹한 비극이었다.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면서 투쟁하였고 심지어 민족의 성과 이름까지 말살당하는 등 철저하고도 무참하게 유린당할 수밖에 없는 대가로서는 너무 가혹하였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라도 이러한 치욕적인 역사는 재판되어서는 아니 되어야 할 교훈은 주권국가인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위안부의 현안에서 똑똑히 미래의 역사 또한 보여주고 있음을 깨달고 경계할 때이다.
골든타임이란 소중한 판단에서 인류 최고의 걸출한 성공신화가 신바람 나게 계속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골든타임의 가치를 높이는 길, 즉 총체적인 몸값 실천은 먼 곳에 있거나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자신과 이웃에게 처절한 공익적인 가치를 결정하는 지혜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역사는 무늬만 다를 뿐 끊임없는 골든타임을 결정해야 할 외줄타기를 이어가는 작업이다. 지금 사드 배치에 따른 강대국과 정책 조율에서 슬기롭게 대안을 결정해야 하는 또 다른 골든타임에 점을 찍어야 할 엄숙한 시간이다. 소중하고도 지혜로운 판단이 인류 최고의 걸출한 성공신화로 신바람 나게 계속 전개 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OECD국가의 일원으로서 세계가 나에게 무엇을 바라기 이전에 내가, 우리가 역사의 주체로서 세계화 건설에 일조해야 할 때이다. 이것은 바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실기가 아닌 위대한 가치를 실천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기회이다. 이는 당당하게 태평양 문화권의 주역으로서 세계사의 중심국가로 성큼 다가서는 주역임을 감히 천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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