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명함 할인 혜택, 양동현 친필사인 축구화 경품 내걸어

포항스틸러스가 20일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강원FC와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대결을 펼친다.

현재 7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승점 34)은 6위 강원(승점 41)과 운명의 일전을 치른다. 포항이 정규라운드 6위까지 가능한 상위 스플릿 진출의 희망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할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지난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심동운, 권완규도 이번 경기에서 돌아와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포항은 강원전을 포함해 스플릿 이전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6위 강원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진 가운데 8위 전남(승점 32)의 추격권에 든 것은 물론이고 강등권인 11위 상주(승점 28)와의 승점 차가 6점에 불과하다.

현재의 추세라면 상위 스플릿은커녕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K리그 클래식 잔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릴 수 있다. 지난해에는 최진철 감독의 중도 사퇴란 변수가 있었지만 올 시즌은 최순호 감독이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첫 해라서 변명거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물론 수비의 핵인 중앙수비수 김광석의 부상으로 수비에 큰 구멍이 생겼고, 공격력 강화를 위해 중국 옌볜에서 영입한 김승대가 전남과의 경기에서 퇴장에 이어 비디오판독 항의로 5경기출장 정지처분을 받아 공수 양면에서 타격이 컸다. 그러나 최근 3경기 연속 패배와 함께 최근 11경기에서 1승3무7패를 기록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여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위기에 처한 포항 최순호 감독이 남은 4경기에서 반전의 물꼬를 터 상위스플릿 재진입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남은 상대가 강원, 서울, 상주, 수원이어서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4경기 중 3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는 점이다. 홈 승률과는 별개로 일단 컨디션 조절이나 이동의 불편함이 없기에 마지막 4경기에서 포항이 극적인 결과를 이끌어낼지가 주목된다.

한편 포항은 이번 홈경기를 ‘2017 직장인데이 3탄’으로 정하고 팬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이 날 경기에서는 매표소에 본인의 직장 명함을 제시하면 2천원의 입장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스틸야드에 입장하면서 명함을 제출하면 하프타임 추첨을 통해 구단 제휴 음식점과 카페 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을 선물한다.

경품에는 ‘간판 공격수’ 양동현이 친필로 사인을 해서 제공한 축구화 3켤레도 포함돼 있어 포항스틸러스의 팬이라면 더욱 특별한 행운을 기대할 만 하다.

또한 이번 홈경기는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한 올 시즌 네 번째 ‘포항시민의 날’로서 오천읍 주민들을 스틸야드로 초청한다. 오천읍 주민은 매표소에 주소지가 기재된 신분증을 제시하면 성인 5천원, 청소년 3천원, 초등생 1천원에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다만 할인 혜택은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하프타임에는 지난 8월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7 K리그 U18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인상적인 응원을 보여줬던 ‘포철고 응원단’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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