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진전문대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기부걷기대회에 참여 100만원을 모금했다./영진전문대학 제공
영진전문대학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기부의 새로운 길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진전문대가 사회복지과 학생들로 구성된 복지실천연구회(동아리)가 기부걷기대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회에 걸쳐 근대골목 걷기행사를 통해 100만원을 모금했다.

복지실천연구회는 올해 대구 중부 자원봉사센터에서 공모한 자원봉사프로그램 공모에 근대골목 기부걷기대회를 응모해 채택됐고, 올 상반기에 이어 지난 16일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연구회가 참가자를 접수해 대구 중구 근대골목길 2코스를 걷고, 참가비를 모아 기부하는 형식으로 걷는 즐거움과 기부에도 참여하는 1석2조의 의미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5월 1차 대회는 8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80만원을 모금했고, 지난 16일 2차 대회에는 5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2차 행사는 기부관련 자료 전시와 페이스페인팅, 소원팔찌 만들기, 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해 참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재형 학생은 "시민들이 기부를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아 기부를 좀 더 재미있고 친숙하게 경험하도록 해주고 싶어 걷기대회를 준비했다"며 "학교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보니 학습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규리 복지실천연구회장(2년)은 "올해 5월 행사 땐 참가비를 1만원으로 했는데 참여자 대부분이 대학생들이라 부담을 느낀 것 같아 지난 16일은 5천원으로 낮췄다. 대회로 모금한 100만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중구청 저소득주민들에게 전달해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할 생각"이라며 "내년에도 사업이 지속돼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애재 영진전문대 사회복지과 교수는 "지역에서 대학생들이 주축이 돼 기부걷기대회를 개최한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지역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모으고 땀과 열정으로 행사를 진행한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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