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식 초등과정은 오전 10시30분, 중학과정은 오후 3시다.
내일학교는 대구시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성인 초·중학 학력인정 프로그램이다. 초등과정 졸업식은 올해 6회로 123명이다. 중학과정 졸업식은 올해 4회 째로 148명이 졸업한다. 졸업자 평균연령은 초등과정이 67세, 중등과정이 66세다.
초등과정을 졸업하는 유숙자(77) 학습자는 “옛날에 여자들은 동네 밖을 나가면 큰일 난다고 학교조차 보내지 않아 초등학교 문 앞에도 한번 가보지 못한 채 한평생을 살았다”며 “1년 전 대구내일학교 입학식 날 떨리기도 하고,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는데 일 년 동안 열심히 배우고 나니 세상이 환해 보이고, 자신감이 생겨 어디든 이제 혼자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지난달 19일, 진입 진단평가를 거친 초등과정 127명(주간반 107명, 야간반 20명)과 중학과정 127명이 입학한다. 입학생 평균연령은 초등과정은 67세이며 중학과정은 65세다.
중학과정 입학생 이영희(70) 학습자는 “늘 공부를 하지 못해 마음에 커다란 바위가 누르고 있는 마음을 큰 딸이 어떻게 알았는지 내일학교 초등과정에 입학시켜 줬고, 이제는 중학교도 진학하게 됐다”며 “영어, 수학이 자신이 없어 입학을 앞두고도 걱정이 많지만,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용기를 내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늦은 나이에 배움에 도전해 오늘 졸업을 하시는 분들, 그리고 새로운 각오로 입학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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