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길시 한 공연장에서 열린 ‘제1회 중국 조선족문화관광절 및 조선족농악무전시회’ 행사의 일환으로 대규모 민속놀이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달성문화원 제공
한반도 사드 배치로 한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 달성군과 중국 연길시 두 지역의 문화단체가 우의와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한 소통의 장을 4년째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달성문화원은 지난 6~10일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문화관을 방문, 전통문화 교류 등 지속적 우호 협력을 다졌다. 올해 5월 이뤄진 연길시문화관 측의 방한에 이은 답방 형식으로 마련됐다.

차준용 달성문화원 원장을 비롯한 백상천 부원장, 강문배 부원장, 달성문화원 임원, 운영위원 등 16명으로 꾸려진 이번 방문단은 연길시 한 공연장에서 열린 ‘제1회 중국 조선족문화관광절 및 조선족농악무전시회’ 행사에 초청받아 연면히 이어지고 있는 우리 민족 전통문화 예술의 정신을 피부로 느끼고 몸소 체험했다.

그동안 연길시문화관 측은 해마다 5월이면 순수 문화교류 차원에서 달성군을 방문, 도농도시에서 문화예술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달성군 지역의 눈부신 변화상을 보고 가서 연길시 조선족들에게 홍보하는 첨병 역할을 해왔다. 이를 밑거름으로 달성의 문화축제 행사를 벤치마킹하려 애쓰며 달성군 지역의 문화 발전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다.

이번 달성문화원 연길 방문단은 방아놀이와 사물놀이 등 조선족들의 화려하고 일사불란한 전통 춤사위를 감상한 후 문화예술 교류 관련 의견교환 등 향후 두 지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어 방문단은 천년 넘는 노송 3그루와 함께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로움이 아름다운 동래사(東來寺),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등의 탐방에 이어 중국과 북한의 접경 지역이자 조선족 집거 지역인 투먼(圖們)을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했다.

홍미선 연길시문화관장은 환영 만찬사에서 “달성군을 방문할 때마다 눈부신 변화와 함께 새로운 문화 관광 명소로 발전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며 “앞으로도 양 지역의 문화단체가 우의를 바탕으로 지속적 교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차준용 달성문화원장은 “무엇보다 두 지역 문화단체 간 교류의 원천은 달성군의 물심양면 지원과 함께 양 지역 문화단체 인사들의 교류 의지가 확고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 상호 축하 방문 등 우호 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자”고 말했다.

한편 연길시문화관은 지난 1949년 8월15일 설립된 국가 공유 문화단체로, 민간민속활동과 각종 대중형 축제를 통해 연길시의 경제 발전과 시민 문화에 기여를 하고 있다.

황보문옥 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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