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뉴질랜드, 대만, 일본 등 이른바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경주 강진을 경험한 지역민들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7일 규모 8.1의 대지진이 발생해 200명 넘게 숨졌고, 한국인 희생자도 확인됐다. 이후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는 뉴질랜드,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지진이 이어졌다.

21일 온라인상에서는 지난해 경주지진처럼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이어졌다.

"안심하지 말자. 작년 경주지진 생각하면서", "우리나라는 옆 나라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지진 횟수나 강도에서 현저히 적은 거지 안전지대는 절대 아니다",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미리미리 대비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이런 뉴스 볼 때마다 원전 밀집 지역이 특히 걱정된다. 백두산 화산도 심상치 않다고 하던데, 이 좁은 땅덩이에 정말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고 한탄했다.

한편, 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일어난 지 1년이 되면서 여진이 잦아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9·12 강진이 나고 여진은 모두 634회 발생했다. 이 가운데 규모 3.0 미만이 612회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3.0 이상 4.0 미만은 21회, 4.0 이상 5.0 미만은 1회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9·12 지진 이후 1년, 지진 방재대책의 오늘과 내일' 세미나에서 1년 동안 여진을 통해 응력(땅에 쌓이는 힘)이 어느 정도 해소돼 경주 지진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반도 지진환경을 고려하면 언제든지 중규모 지진은 발생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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