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미생물(EM)아, 蓮湖池를 부탁해

울진군울진읍 소재 울진고등학교의 대표적인 과학 동아리들인 사이언스홀릭(Scienceholic)과 유레카(Eureka) 동아리 학생 34명이 지난 9월20일 울진 연호지에 수질정화 작용을 하는 유용미생물(EM) 황토흙공 던지기 활동을 시행했다.

EM이란 ‘Effective Microorganisms(유용미생물군)’의 약자로 효모·유산균·방선균·광합성 세균 등 수십여 종의 유용한 미생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질정화·악취 제거·식품 부패 방지·해충 방제 등의 기능이 있어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황토와 세라믹 파우더, EM 발효액과 EM 원액을 혼합하여 황토흙공 70여 개를 제작했으며, 제작한 황토흙공들은 1주일간 상온에서 숙성을 거쳐 미생물을 배양한 후 투척됐다. 또한 투척된 황토흙공은 짧게는 수 주일, 길게는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연못 바닥 퇴적 오니층과 물속의 부영양물을 분해해 수질을 정화시키며, 연못의 탁도 개선과 악취 제거, 수질 개선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활동에 참여한 2학년 김나경 학생은 “우리 손으로 직접 EM 흙공을 만들고 숙성시켜 우리 고장의 연호지에 투척함으로써 애향심을 기를 수 있었다”며 “미생물의 환경정화 기능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울진고 장인기 교장은 “학생들이 과학실험활동과 지역사회 환경보호활동을 연계하여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학교가 추구하는 글로컬 인재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글로컬 리더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언스홀릭(생명·화학), 유레카(물리), 트랜지스터(공학), 코스모스(지구과학)로 구성된 울진고등학교 4개 과학 동아리들은 2017년 울진군청소년어울림마당에도 참가해 ‘자성슬라임 만들기’, ‘아두이노, RC카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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