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전야제), 24일 문화축제 및 애견마라톤 대회 300여 명 반려인 참여

▲ 반려동물 문화축제 개회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견공들과 힘차게 달리고 있다.
가족과 같은 반려견과 해변마라톤 즐기며 행복한 가을 나들이 만끽


제4회 포항시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24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포항시가 후원하고, 대경일보사와 포항반려동물문화축제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문화축제에는 인천, 구미, 경주, 포항 등 전국 각지에서 300여 명의 반려인들이 참여해 가족과도 같은 반려견과 행복한 가을 나들이를 즐겼다.

이날 개회식에는 최영섭 포항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일만·이재진 포항시의회 의원,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이경호 포항시반려동물문화발전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축하했다.

또한 남유진 구미시장이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남 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미에 애견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시민 의견듣기에 나서는 등 애견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관사인 대경일보 이익재 사장은 격려사에서 “경북의 대표도시인 포항과 구미가 손잡고 반려동물 메카 조성에 상생의 기운을 모으겠다”며 “내년에는 전국에서 가장 알찬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우 반려동물 문화축제준비위원장은 대회사에서 “4년 전 반려동물 문화조성에 관심을 갖고 축제를 시작한지 4년이 흘러 이제는 어느 정도 틀이 잡혔다”며 “반려인들이 오늘 만큼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문화축제 발전에 기여한 감사의 표시로 힐스 펫 뉴트리션코리아 측에 감사장이 전달됐고, 포항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유기견 입양도 가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식후행사로 애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K-1독 스쿨에서 인명구조견, 복종훈련, 허들릴레이경기 시범을 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상임 K-1독 스쿨 사무장의 사회로 진행된 시범에는 전국대회 복종훈련 입상견인 마루(라브라도리트리버)와 구조견 후치(보터콜리), 허들릴레이엔 국내에 단 3마리뿐인 삐삐(추이커훈제), 세계3대 악동견인 후지(비글)가 등장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한 애견해변마라톤대회가 1㎞, 1.5㎞ 해변코스에서 치러져 모처럼 반려가족이 한 몸이 돼 힘찬 뜀박질을 펼쳤다.

주최 측은 완주메달과 완주증과 함께 푸짐한 경품을 안겨 애견인들의 함박웃음을 자아냈다.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애견관련 용품회사들의 20여개의 부스에서는 주사위던지기, 가위바위보 등 간단한 게임을 하며 애견인들에게 사은품을 나눠줘 큰 호응을 얻었다.

선린대학교 간호학과에서 1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물품 나눠주기, 행사장 정리정돈 등에 발 벗고 나서 매끄러운 진행에 힘을 보탰다.

전날인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축제 전야제에서는 김익상과 파랑새 공연, 가수 서후 공연, 색소폰 연주, 줌바 댄스 공연 등이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초가을의 정취를 선사했다.

이경호 포항시반려동물문화발전협의회장은 “포항 반려동물 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전국 최초의 애견해변마라톤대회 코스를 내년에는 좀 더 보완해 반려인들이 반려견과 함께 뛰며 잊지못할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축제를 앞두고 생업을 제쳐두고 십여 차례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한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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