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환동해 도시간 교류 강화 및 경제공동체 형성 촉진

▲ 이강덕 포항시장
크루즈.페리 항로개설과 하늘 길을 통한 문화관광 활성화 우선
도시간 해양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고 쉬운 인적.물적 자원 교류 확대
‘환동해권 문화관광 협력사무국’(가칭)의 창설 제안
북방 개척으로 포항 발전의 새로운 전기 마련 ‘기대’



포항시가 환동해권 거점도시와의 교류를 통해 국제협력, 경제교류, 관광개발, 우호협력 확대방안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리적 장점과 자원을 바탕으로한 다양한 경제인프라 구축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본지는 지난 9월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2017 환동해권거점도시회의 및 의료봉사’에 참석하고 돌아온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목적과 성과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극동러시아의 하산군에서 열린 제23회 환동해권거점도시회의에 참석해 회의뿐만 아니라 거점도시 단체장들과의 개별접촉에서 “환동해거점도시들의 공동 발전을 위해서는 각 도시간의 해양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고 쉬운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이강덕 시장은 “환동해권은 유라시아의 관문이자 동서양을 이어주는 신(新) 실크로드의 시작인만큼, 환동해권의 철도와 도로, 바닷길을 열어 이 지역이 하나의 대륙으로 거듭난다면, 세계 평화와 번영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21세기의 새로운 실크로드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면서 “환동해권 크루즈 및 페리 운항 활성화‘를 주장했다.

크루즈 산업의 경우, 해운과 조선은 물론 항공, 관광 등 연관 산업이 집적된 대표적인 융·복합산업으로, 무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점에서 지역경제의 발전과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각 도시가 가진 항만기능이 물류기능만을 수행한다면 세계적인 선진항만으로 발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경쟁력을 가지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항만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크루즈와 페리를 포함한 복합해양관광산업의 육성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갈수록 대형화 추세에 있는 크루즈 및 페리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하고 자유롭게 입·출입할 수 있는 전용부두를 확충하는 등 항만인프라를 구축하고, 또한 환동해권 주요도시들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을 개설하여 크루즈 관광과 연계시킨다면 시너지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해서 올해 말 취항 예정인 포항의 지역항공사인 ‘에어포항(Air Pohang)' 등의 운항을 통해서 환동해권 여러 도시들과의 하늘 길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이강덕 시장은 특히 각 거점도시들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의 신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문화관광콘텐츠산업의 육성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의 플랫폼을 조성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환동해권 문화관광 협력사무국’(가칭)의 창설을 제안했다.

즉 이를 통해서 각 도시간의 비전과 전략의 공유를 통해 협력을 증진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크루즈와 페리 항로개설을 포함한 문화관광 활성화를 실무적으로 추진하고, 궁극적으로는 문화관광분야를 넘어 환동해권 경제공동체 형성을 촉진해 나가야한다는 것이다.

이강덕 시장은 평소 “포항시가 환동해권은 물론 나아가 동북아 권역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고 소통·협업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통해 환동해와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 이번 회의는 환동해권과의 교류 확대를 통한 지역발전에 대한 이 시장의 의지를 거듭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이강덕 시장은 취임 첫 해외출장을 극동러시아와 중국 훈춘시로 떠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꾸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매년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의 지자체장과 기업CEO들이 참석하는 ‘동북아 CEO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하여 상호발전과 지속성장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방안을 모색해오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가 환동해는 물론 동북아 중심도시로 본격 도약하는데 탄력을 받고, 물류 및 해양관광도시로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이들 지역과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환동해경제권의 선점과 동북아 주변국 기업과 실질적인 물류 교류를 통해 궁극적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의 이번 러시아 순방에는 포항시 의료봉사단이 동행했다. 포항시의 5개 의료기관에서 10명(의사5명, 간호사 등 5명)의 의료진이 참가해 봉사단은 블라디보스토크와 하산군, 우수리스크 등지에서 뇌혈관질환과 척추·관절, 치과, 산부인과, 내과, 피부과 등의 분야에 걸친 현지인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강덕 시장은 현지인들을 상대로 환자유치를 위한 의료관광 설명회에도 참석해 포항시의 의료기술 수준과 인프라 등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료관광상품과 포항시를 소개하는 등 홍보활동도 펼쳤다.


▶ 이번 러시아 방문의 최대 성과는...시장을 선점하는데 시기적으로 적절

북방교류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 영일만항의 물동량 확보와 크루즈 운항, 에어포항의 취항 등 포항이 최대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가 북방교류를 위해서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발족하고, 러시아가 극동지역을 경제저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동방경제포럼을 개최하는 등 이번의 러시아 방문은 토대를 마련하고 시장을 선점하는데 시기적으로 적절했다.

방문기간 동안 잇달아 회원도시 단체장들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모두들 크루즈와 페리 항로개설과 연계 항공노선 등에 관심이 많았다. 연해주 지역에서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의 성과라면 무엇보다 포항을 알리고, 우리가 추구하려는 경제적인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이다. 앞으로 교류를 확대해간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거라는 전망도 가졌다.


▶ ‘환동해권 문화관광 협력사업국’의 창설 제안 배경은.

지난 1994년,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개국의 12개 거점도시가 결성한 ‘환동해권거점도시회의’는 매년 정례회의를 갖고 상호협력과 경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우호협력 확대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환동해권 문화관광 협력사업국’은 회원도시간의 협력을 증진하고, 우선 크루즈와 페리 항로개설을 포함한 문화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한 환동해거점도시회의의 `사무국` 성격으로 포항에서 화두를 던졌다.

앞으로 실무자회의를 통해서 구체적인 역할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회원도시 간의 상호관계 등을 고려할 때, 포항이 사무국 설치를 주도해서 실질적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로 도약을 할 필요가 있다.


▶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준공을 앞두고, 크루즈와 페리의 정기노선 유치를 위한 방안은.

오는 2020년에 국제여객선터미널이 문을 열면 환동해권을 비롯한 국·내외 각지와의 정기노선을 생겨날 것이다. 우선 그전에 부정기적으로 크루즈나 페리를 운항할 필요가 있다.

정기노선이 운항되기 전에는 시범노선도 필요할 것이다. 여러 번의 운항을 통해서 선사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운항 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들을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 인근의 경주와 울산, 대구 등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포항의 미래를 북방 또는 환동해 경제권에서 찾으려면 영일만항이 활성화돼야 하는데,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은.

정부가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신설해 대통령 직속기구로 둘 만큼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있다. 관련 지자체들이 정부의 움직임만 기대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지자체들이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정부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계 인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포항은 지정학적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영일만항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환동해권은 물론 북방교역의 중심항만으로 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북방진출의 전진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영일만항과 국제여객부두 조기건설과 함께 북방파제와 배후산업단지와 같은 기반시설 조성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2017 환동해권거점도시회의’ 참석을 계기로 환동해 중심도시로 발전 할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히고, “북방 개척으로 포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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