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전국장애인체전 수상 학생들과 홍덕률 총장(왼쪽에서 5번째)이 간담회 후 단체 기념사진을 찍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 장애학생들이 최근 막을 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무더기 메달을 따냈다.

대구대 장애학생 15명은 지난 15~19일 충북 청주시 등 6개 시.군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6개, 은메달 9개, 동메달 4개 등 총 19개 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메달은 지난해 대회(8개)에 비해 무려 11개가 늘었다.

특히 시각장애 1급인 박준성 학생(특수교육과 2년·27)은 육상 종목에서 4관왕에 올랐다. 그는 5000m, 1500m, 800m, 400m계주 종목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씨는 지난해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등 총 3개의 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또 지체 장애학생인 추혜리 학생(사회복지학과 3년·21)도 원반던지기와 투포환 종목에서 금메달, 창던지기 종목에서 은메달 등 총 3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각 장애학생인 연기영 학생(특수교육과 1년·19)은 100m, 200m, 400m 달리기에서 은메달 3개를 따냈다.

조정 종목에서의 활약도 이어졌다.

지체 장애학생 유규상 학생(체육학과 1년·26)과 시각 장애학생 이아영 학생(특수교육과 2년·20)은 팀을 이뤄 1000m(더블)과 1000m(포어)에서 2개의 은메달을 땄다.

박찬별 학생(시각장애·현대미술과 3년·22)과 장지훈 학생(시각장애·영어교육과 2년·20)도 각각 2개와 1개씩 동메달을 수확했다.

골볼 종목에 출전한 시각 장애학생 김하은 학생(특수교육과 3년·21)과 휠체어럭비 종목에 출전한 지체
장애학생 김준규 학생(재활심리학과 1년·26)도 각각 3위에 올랐다.

이에 대구대는 이날 장애인전국체전에서 선전한 장애 학생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홍덕률 총장은 "학생들의 값진 수상은 개인의 영광이자 대학의 명예를 높이는 경사스러운 일이다"면서 "장애 학생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 등과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7월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 국가대표 훈련 공간 활용, 캠퍼스 연계 장애인 체육 및 건강증진
시설 및 인프라 구축 등을 협력하기 위한 상호교류 협약(MOU)를 체결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개발도상국의 장애인 선수들을 국내로 초청해 종목별 스포츠
아카데미와 체험 행사를 여는 '2016 KPC(Korea Paralympic Committee) 개발도상국 초청 장애인스포츠개발캠프'를 대구대에서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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