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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 ‘정치적 꼼수’ 없어야
경북도가 동해안발전본부를 내년 3월에 포항으로 임시 이전한다고 발표했지만 시기나 규모를 놓고 의구심을 품는 동남권 주민들이 많다.
당초 청사 건립이 답보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경북도가 마치 경북도 제2청사인 것처럼 포장하고, 그것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시청사 이전 계획을 발표한 것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포항으로 이전할 동해안발전본부를 1년6개월 앞당겨 포항테크노파크 건물에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1국 1사업소를 묶어 이전규모를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의 계획에 따르면 내년에 동해안발전본부, 원자력·에너지·산업 분야 1국, 1사업소 등으로 제2청사에 해당하는 지역본부를 만들기로 했다. 인원은 150명 정도이며, 2급 본부장이 총괄한다.
하지만 이는 경남도청 진주서부청사를 1급 부지사가 관장하는 것에 비하면 직급이 한 단계 낮다. 경북도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내년 1월 1일 자로 조직을 개편하고, 조례를 신설해 새로 짓기로 한 동해안발전본부 청사로 이전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달 추경예산에서 동해안발전본부 이전 비용 8억 원을 확보한데 이어 이전 규모 확대에 따른 추가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청사규모와 조기 임시이전에 따른 선심성 논란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1국, 1사업소를 묶어놓고 제2청사 규모로 확대했다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동남권 주민들의 반응이다.
경남도 서부청사와 같은 모델 케이스로 확대 개편해야 제2청사 개념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남도 서부청사는 1급인 부지사가 총괄하고, 서부권개발국, 농정국, 산림국 등 모두 3개국을 관장하고 있다.
인재개발원, 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원 등 3개 직속기관과 축산진흥연구소, 농업자원관리원, 산림환경연구원, 환경교육원 등 4개 부속기관까지 모두 660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반면 동해안발전본부는 인원이 150명 정도에 불과하고 추가되는 1사업소도 종합건설사업소 소속이다.
이에따라 동남권 도민들은 경남도 서부청사와 같이 복합기능을 갖춘 구조로 개편해 현장중심의 행정을 펼쳐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동남권 지역은 원자력 산업과 역사문화, 해양산업, 철강산업 등 경북지역 경제, 문화의 중심지역이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동부청사 설립은 필연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북도의 이번 발표가 내년 선거를 앞두고 동남권 민심을 의식해 서둘러 조기 이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어서는 안된다.
졸속이전보다는 신중을 기해 동해안 행정수요에 맞도록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청사 건립도 서둘러야 한다.
동해안발전본부 본 청사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경제자유구역 안 3만3천㎡ 터에 250억원을 들여 건립된다. 부지는 경제자유구역 시행사에게 기부채납 받아 도에 무상 임대하는 방식으로 확보할 계획이지만 시행사가 땅을 매입하지 못해 청사건립이 지연되고 있다. 내년 3월 착공하고 2019년 7월 완공해 8월에 이전할 계획이었다.
도는 지난 7월 건축설계용역에 들어갔다가 사유지 지반조사 등이 불가능하자 8월 말 용역을 중지했다.
기관 이전의 연기는 경북도가 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행정 신뢰를 크게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위다. 임시청사 이전에 정치적 꼼수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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