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는 14일 인천유나이티드와 홈경기

‘상주 킬러’ 대구FC가 스플릿 라운드 첫 제물로 상주상무를 겨냥했다.

대구는 오는 14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상무를 상대로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상주 킬러’다. 통산전적에서 7승5무1패로 크게 앞서고, 챌린지 우승을 놓고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2015시즌에도 2승1무1패로 상주를 압도했다. 올 시즌에도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2무로 무패다.

‘외국인 공격수’들이 선봉에 선다. 올 시즌 에반드로가 3득점으로 상주를 상대로 매 경기 골을 터트렸고, 주니오도 지난 27라운드 상주전에서 골 맛을 봤다. 여기에 세징야까지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브라질 삼총사’의 득점포를 기대해볼 수 있다.

특히 주니오는 지난 전남전 해트트릭을 비롯해 최근 10경기 10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33라운드 MVP에 선정된 바 있다.

상주는 최상의 전력을 꾸릴 수 없다. 상주는 최근 2승2무1패로 선전했지만 지난 경기 FC서울에 0-1로 패했고, 부상으로 신진호, 최진호, 홍철, 여름, 경고누적으로 수비수 임채민, 퇴장으로 미드필더 이종원의 출전이 어렵다.

상주는 15골로 득점 5위인 주민규의 날카로운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경기 전남에 4-1 대승을 거둔 대구는 8승12무13패(승점 36)으로 8위에 올라 있다. 7위 포항과의 승점 차는 4점, 9위~11위에 머물러있는 전남, 상주, 인천과의 승점 차는 3점이다. 상주에 강한 대구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클래식 연착륙의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14일 스틸야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하위 스플릿 첫 경기를 갖는다.

포항은 최근 4경기연속무패(1승3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2연 연속 하위 스플릿 추락으로 팀 분위기가 잔뜩 가라앉았다.

팀 성적과는 별개로‘골잡이’ 양동현(17골)의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쥘지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양동현은 지난 라운드 수원삼성을 상대로 골 맛을 보며 득점선두 조나탄(수원·19골)을 2골 차로 바짝 추격해 득점왕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나탄은 8월 초까지 19골을 몰아치며 득점왕 등극이 유력했지만 이후 부상으로 두 달 동안 결장해 득점 2위 양동현의 추격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조나탄의 복귀로 득점왕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K리그 클래식 우승팀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려질 스플릿 라운드 첫 주말부터 선두 전북현대와 FC서울 등 상위권 팀의 '빅 매치'가 펼쳐진다.

1위를 달리는 전북(승점 65)은 15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5위 서울을 불러들인다.

수원은 3위 울산현대(승점 59)와 홈경기에 나선다.

14일에는 2위 제주가 사상 첫 상위 스플릿에 진입한 6위 강원FC(승점 46)와 안방에서 34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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